“와, 씨앗의 모습이 신기하고 예쁘다.”
“씨앗이 이렇게 예쁜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꽃샘추위가 물러가려는 봄빛 가득한 식목일인 지난 4월 5일 오후, 인천선학초등학교(교장 조성택)의 과학실에서는 아이들의 탄성과 반짝거리는 눈동자로 빛나 있다.
선학초교에서는 5일 동부·남부 교육청 학교에 천일홍, 조롱박, 제비콩, 박 등 우리나라 재래 씨앗 92종을 분양했다. 이날 연수초교 등 30여개의 학교에서 씨앗을 나누어 가져가면서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나중에 꽃필 것을 생각하며 좋아했다.
이번 행사는 조성택 교장이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의 씨앗 중, 교육과정에 나오거나, 어린이들이 신기하게 생각할 씨앗 92종 씨앗을 모아 왔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씨앗의 양이 한정되어 있어 학교별로 많이 가져가지 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나눔의 미덕을 강조하였다.
씨앗을 분양받아 가는 남·동부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내년에도 이 행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요새 아이들은 꽃을 심을 때는 씨앗부터 심는 것을 모르고, 모종을 화원에서 구입하는 것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데 선학초교 학생들은 심는 체험과 싹트는 과정을 다 보고 자라는 행운을 가진 학생들이라고 칭찬했다.
행사를 주관한 선학초등학교 조성택 교장은 “씨앗나눔 행사를 통해 ‘식물의 세계’ 단원 학습 지도에 도움이 되고, 잊혀져 가는 채송화, 나팔꽃, 백일홍 등 과거에는 담장 밑에서 보던 흔한 꽃들이 지금은 외국 꽃들에 밀리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직접 잊혀진 식물을 되찾고 공부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 814-2571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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