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이란 무엇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대강 자신의 주량을 넘어선 지나친 음주를 과음이라고 부르는데, 그 주량이라는 것이 대개 그 개인이 견딜 수 있는 최대 용량을 말하므로 혼란이 많다. 서구에서는 각종 음주의 유형을 분명한 수치로 정의하는데, 그런 정도의 음주는 달리 극한음주(extreme drinking)라 정의하여 통상 한 번에 12잔 이상의 음주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저위험음주란 남성은 하루 4잔 이하, 또는 일주일에 14잔 이하, 여성은 하루에 3잔 이하, 또는 일주일 동안에 7잔 이하의 음주를 의미한다. 만약 이보다 더 많은 양을 음주한다면 이는 고위험음주 또는 과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과음을 한다면 어떤 위험이 있는가?
가장 먼저 알코올사용 장애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저위험음주자들 중에 알코올남용이나 알코올의존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단지 2%에 불과하지만, 과음하는 경우 그 위험성은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알코올사용 장애가 발전되면 거의 대부분 운전면허 박탈, 실직,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 등을 함께 겪게 되어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와 맞닥뜨리게 된다.
건강 문제는 말할 필요도 없다. 신체의 거의 모든 체계가 알코올에 의해 부정적으로 영향 받는다. 과음은 간경화와 같은 간 질환, 치매나 기억장애 같은 뇌손상, 고혈압, 부정맥 같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거나 발병에 기여한다. 특히 알코올은 두경부 암이나, 유방암 대장암 식도암 간암 등과 더 특정하게 연관된다.
과음은 각종의 부상을 당할 가능성을 현저하게 높인다. 과음에 따른 결함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부상은 물론 타인이나 다른 대상에 의한 손상의 위험이 매우 높다. 음주는 치명적인 고속도로 교통사고, 자살과 추락사의 약 40%, 성폭력과 외상의 50%, 치명적인 화재사건, 익사와 살인의 약 60%의 요인을 차지한다.
임신 중 임신은 태아알코올증후군이라 불리는 장애아 출산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어느 정도의 음주가 안전한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만약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자신의 음주가 과음에 해당한다면 음주에 의한 건강의 문제와 폐해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피해를 이미 겪고 있다면 과음에 따른 후유증의 해결에만 치중하지 말고, 근본적 원인인 과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결코 혼자서 의지의 힘만으로 끊으려고 할 일이 아니다.
강원알코올상담센터 신정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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