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책거리의 탄생은 정조로 거슬러 올라간다. 궁중화원들에게 책거리를 그리게 하고 집무실에 오봉병 대신 책가도 병풍을 장식했다. ‘책거리’는 일거리, 이야깃거리처럼 책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품을 그린 그림을 말한다. 책가(冊架), 책가도(冊架圖)로도 부르는데, 조선후기에 이들을 ‘문방(文房)’이라고도 불렀다. 조선후기 책거리 탄생부터 전개과정, 현대로 이어지는 책거리 전통 등 5부에 걸친 전시를 통해 한국인의 책 사랑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
○1부-책을 아끼고 사랑했던 조선 사람들로 조선후기 풍속화, 근대의 초상화, 사진 등에 남아있는 문기(文氣)를 찾아본다.
○2부-정조가 ‘자비대령화원’이라는 궁중화원제도를 운영하며 그리게 했던 궁중 책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국내외에 가장 많은 책거리를 남긴 이형록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3부-책거리 속 도자기,청동기,문방구 등을 통해 조선 후기 상류층들이 애호했던 중국 취향을 짐작해볼 수 있다. 17~18세기 유럽에서 유행했던 ‘쉬누와즈리’와도 유사한 현상이다.
○4부-수선화, 석류, 매화, 봉황 등 길상을 상징하는 식물과 동물이 그려진 민화 책거리의 특징과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5부-유화, 팝아트, 사진, 조각과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로 나타난 현대작가들의 책거리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일정 6월10일까지
전시장소 경기도박물관
관람료 성인 4000원, 초등?청소년 2000원
전시관련체험 볼거리, 찍을거리(포토존), 그릴거리(소형 책거리 패널 색칠) 상설운영
무료 동화구연(6월9일까지, 매주토,일 오후2시)
문의 031-288-5400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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