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시로 승격한 이래, 최초로 여성국장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감사담당관 김미덕 기획경제국장. 74년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국장은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여성국장으로 오르기까지 수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남성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고 회고했다.
“그 당시 공무원이셨던 아버지의 권유로 시험을 치르게 됐는데 공채로 합격, 합격생 중 여성은 혼자였다. 때문에 나의 존재를 알리는 것은 능력으로 인정받는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여성의 복지나 근로시간이 탄력적으로 운영되지만 그 때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장과 가정 모두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까지 일할 수 있었던 건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됐다. 만약 가족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 때마다 이해해준 남편과 엄마의 손길 없이도 잘 자라준 아이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공무원의 길로 인도해 주신 아버지께 감사한다.”
김 국장은 의왕시의 변천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토박이다. 89년부터 지금까지 22년간 의왕시와 함께 해왔는데 그 당시 의왕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딘 상태였다. 때문에 주민들의 고충이 많았던 상황. 김 국장은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하다 생각되는 여성회관에 힘을 쏟았다. 예산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자원봉사를 자청하면서 인건비를 절감하려 노력했다. 여성회관에 심은 나무 하나, 하나에도 김 국장의 손길이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결국, 의왕시 여성회관은 경기도에서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전국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김 국장은 지금도 여성회관 앞을 지날 때 마다 뒷담에는 문제가 없는지, 나무들은 잘 자라고 있는지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고.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현안인 의왕시 1번국도에 우회도로 만들었던 것도 김 국장의 역할이 컸다. 96년도에 여성 최초, 예산계장으로 지내면서 국도비를 확보하려고 동분서주했던 것. 이 일을 하면서 여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사람들도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함과 진실로 얘기하고 호소하는 마음을 느끼게 됐다고. 이렇게 의왕시의 지역 안정에 큰 힘이 된 김 국장은 민원봉사과장, 정보통신과장, 사회복지과장, 감사담당관을 역임하면서 시의 발전에 앞장서 왔다.
한편, 김 국장은 해마다 늘어나는 여성 공직자를 보면서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한다. 여성들의 능력은 남성 못지않기에 그 능력을 사장시키지 말고 가정과 직장 모두 지켜가는 현명한 여성들이 자랑스럽다고.
이런 후배들을 본보기 삼아 김 국장은 자기계발을 멈추지 않는다. 경희대에서 사회복지학 공부를 하고 자신의 아이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쏟지 못했던 안타까운 마음에 방송통신대학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김 국장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무 위주로 공부해야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 바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직생활의 남은 기간은 의왕시를 위해서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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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공무원이셨던 아버지의 권유로 시험을 치르게 됐는데 공채로 합격, 합격생 중 여성은 혼자였다. 때문에 나의 존재를 알리는 것은 능력으로 인정받는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여성의 복지나 근로시간이 탄력적으로 운영되지만 그 때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장과 가정 모두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까지 일할 수 있었던 건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됐다. 만약 가족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 때마다 이해해준 남편과 엄마의 손길 없이도 잘 자라준 아이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공무원의 길로 인도해 주신 아버지께 감사한다.”
김 국장은 의왕시의 변천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토박이다. 89년부터 지금까지 22년간 의왕시와 함께 해왔는데 그 당시 의왕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딘 상태였다. 때문에 주민들의 고충이 많았던 상황. 김 국장은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하다 생각되는 여성회관에 힘을 쏟았다. 예산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자원봉사를 자청하면서 인건비를 절감하려 노력했다. 여성회관에 심은 나무 하나, 하나에도 김 국장의 손길이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결국, 의왕시 여성회관은 경기도에서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전국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김 국장은 지금도 여성회관 앞을 지날 때 마다 뒷담에는 문제가 없는지, 나무들은 잘 자라고 있는지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고.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현안인 의왕시 1번국도에 우회도로 만들었던 것도 김 국장의 역할이 컸다. 96년도에 여성 최초, 예산계장으로 지내면서 국도비를 확보하려고 동분서주했던 것. 이 일을 하면서 여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사람들도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함과 진실로 얘기하고 호소하는 마음을 느끼게 됐다고. 이렇게 의왕시의 지역 안정에 큰 힘이 된 김 국장은 민원봉사과장, 정보통신과장, 사회복지과장, 감사담당관을 역임하면서 시의 발전에 앞장서 왔다.
한편, 김 국장은 해마다 늘어나는 여성 공직자를 보면서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한다. 여성들의 능력은 남성 못지않기에 그 능력을 사장시키지 말고 가정과 직장 모두 지켜가는 현명한 여성들이 자랑스럽다고.
이런 후배들을 본보기 삼아 김 국장은 자기계발을 멈추지 않는다. 경희대에서 사회복지학 공부를 하고 자신의 아이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쏟지 못했던 안타까운 마음에 방송통신대학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김 국장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무 위주로 공부해야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 바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직생활의 남은 기간은 의왕시를 위해서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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