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행복한봄 산부인과의원 김민정 원장
흔히 산부인과 진찰이나 초음파 검사를 한 후 ‘자궁의 혹’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 경우는 대부분 자궁 근종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실제로 자궁 근종은 성인 여성의 4분의 1 혹은 3분의 1에서 관찰할 수 있는 흔한 질환으로, 이 중 증상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아주 일부분에 해당된다. 존재여부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산부인과에서 다른 일로 진찰 받은 후 우연히 발견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자궁 혹, 자궁 근종, 암이 아니라는데....??
자궁 근종은 자궁을 구성하는 근육세포인 평활근세포에서 발생된다. 발생 부위에 따라 자궁 체부에 생기는 것과 경부에 생기는 것으로 나누며, 또 발생 장소에 따라 점막하근종, 근층내근종, 장막하근종 등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이러한 근종은 암과는 다른 양성의 종양으로, 따라서 혈관 또는 임파관을 통하여 다른 기관에 퍼지는 일은 없고, 그 예후도 양호하다.
* 월경 변화에 민감해져야 자궁근종을 발견하기 쉽다!
자궁 근종 증상 중 제일 많이 호소하는 것이 월경 불순으로, 1/3에서 나타나며 월경량이 많아지는 월경과다, 월경이 아닌데 출혈이 있는 부정 질출혈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출혈로 인해 생기는 빈혈은 자궁 근종에서 30%정도로 높게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또 다른 증상으로 복부에서 혹이 만져지는 경우, 혹이 많이 큰 경우라면 방광을 압박해 빈뇨증세가 생길 수도 있다, 그 외에 심한 생리통, 배란통, 주기적인 요통 등의 증상을 수반할 수 있다.
* 자궁 근종의 치료법
증상이 없는 경우라면 추적 관찰을 하게 된다. 다만 생리가 선지처럼 양이 많아 빈혈이 수반되는 경우, 생리통, 배란통, 요통등이 심하여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이와 같은 증상으로 자궁적출술을 흔히 했지만, 최근에는 미레나라는 호르몬 루프를 사용하여 증상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 미레나는 외래에서 간단히 자궁 안으로 밀어 넣는 것으로, 시술 후 생리양이 줄고, 특히 생리통, 배란통 등의 통증에 효과가 좋아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런 방법으로도 조절되지 않거나 너무 크기가 커서 압박증상이 심할 때는 자궁적출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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