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구청장 허태정)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증장애인 우선주차구역 ‘배려-존(Zone)’을 관내 14개소에 만들었다.
배려-존은 주차 공간부족으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을 위해 집 근처에 우선 주차할 수 있는 주차구역을 마련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더불어 장애인이 교통 사고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것도 막을 수 있게 됐다.
유성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동 주민센터와 교통과를 통해 34개소에 대한 조성 신청을 받았다. 이어 3월 현지 실사를 통해 황색선 구역이나 도로 폭이 좁고, 진·출입로를 막는 곳을 제외시켜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배려-존을 조성한 구암동의 중증 장애인 보호자 박명자(55)씨는 “평소 주차할 곳이 없어 멀리 주차하고 이동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집 앞에 전용 주차공간이 생기니 정말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배려-존은 주택지역 내 폭 6m 이상 이면도로 백색실선 구역에 주차 구획선을 도색하고, 관리번호 부여와 안내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대상은 구 관내에 거주하는 1, 2급 중증장애인 본인·보호자가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가능 차량표지를 발급 받아 운행하는 차량이다. 구는 앞으로도 계속 신청을 받아 확대할 계획이다.
허 구청장은 “중증장애인의 안전한 교통권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중증장애인 우선주차제를 도입했다”며 “더 많은 교통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배려-존’을 어린이집 차량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 유성구 교통과 042-611-2588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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