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대표축제인 이순신축제가 다음 주로 다가왔다. 27일부터 29일까지 아산온양온천역 광장과 시내 일원에서 성대한 축제가 펼쳐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순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축제를 즐기는가.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는 이순신의 역사적 존재감과 인품을 새롭게 조명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임원빈 소장을 만나 이순신 정론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이순신 정론 확립 본산지
1999년 순천향대학교는 대학 최초로 이순신연구소를 건립하여 관련전문가들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2003년부터 이순신연구소에서 1년에 두 번씩 발간하는 ''이순신연구논총’은 모든 연구자들이 이순신에 대해 실을 수 있는 전국 유일한 연구논문집이다.
또 1년에 한 번씩 전국적으로 문화콘텐츠를 공모하여 이순신을 알리고 본받게 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순신 탄신일이 속한 주는 ''이순신학술회의’를 개최하여 이순신 관련 주요이슈 연구결과들을 발표하고 토론하며 이순신에 대한 정론을 만들어가고 있다.
임원빈 소장은 “대중들이 드라마나 매스컴을 통해 이순신에 대해 왜곡되거나 본래의 모습이 아닌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기록을 토대로 한 연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정론 확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임 소장은 “우리나라는 학제 간 소통이 어려운 벽이 있는데 이를 타파하고 이순신 연구도 역사·문화·철학과 전략·전술·병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론 확립 내용은 ▲ 해전횟수와 면사첩, 백의종군 ▲ 가정환경과 명랑해전, 철쇄문제 ▲ 명랑해전 승리 요인과 당파전술 ▲ 거북선 구조와 철갑문제 ▲ 자살설, 운둔설 등을 정확하게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사교육 중요성을 알아야
이순신은 자신보다 나라와 백성을 위했던 인물이다. 임 소장은 “나라와 국민, 인류를 생각해야 선진 국민이다. 개인의 욕망을 넘어섰기 때문에 이순신이 위대한 것”이라며 “이런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하고 국민들이 그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정론을 통해 쌓인 역량을 교육 컨텐츠로 만들어 지금은 이순신 같은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에 치중할 때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전문성(실력)과 가치지향의식, 고결한 인격을 겸비한 이순신에 대해 21세기 위대한 리더로서 역량을 재조명해야 하는 이유다.
세계 4대 해신으로 인정받는 이순신을 위해 일본 해군이 매년 진혼제를 지내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순신의 위대함은 적장도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정작 우리나라에선 이순신에 대한 가치 인식이 부족하다. 임 소장은 “그래서 축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즐기는 축제와 더불어 이순신에 대해 사람들이 바르게 알아가는 기회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임 소장은 “역사교육을 받는 이유는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라며 시민들이 이순신의 참모습과 역사적 가치에 관심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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