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특집기획 - 달라지는 입시환경과 영어교육의 방향
1.입시를 읽어야 영어공부의 방향이 보인다.
2.니트/토플/텝스 필수? 선택?
3.영어로 진로찾기 로드맵 어떻게?
4.분당 중·고등학교 중간고사 출제 경향 분석
토플과 니트로 내신 수능 뛰어넘는 큰 틀의 공부해야
니트가 대세…상위권은 토플과 텝스로 변별력 높일 것
내신, 수능, 영어인증시험 등 어떤 목표로 영어공부를 하는지에 따라 실력은 달라진다. 문법과 독해 위주로 치러지는 현행 학교시험만으로 객관화된 영어실력을 검증할 수 없고, 말하기와 쓰기가 배제된 수능도 글로벌시대에 필요한 영어실력을 평가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토플이나 텝스 같은 영어인증시험을 통해 실력을 검증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영어평가시험으로 평가받고 있는 토플. 하지만 시험에 따른 외화유출 등 막대한 비용부담이 문제다. 이에 교육당국은 한국형 토플인 니트(NEAT)를 개발 2012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니트는 정부가 직접 개발했고 공교육 안에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학교 영어교육도 말하기와 쓰기 영역이 강화될 예정이다. 입시의 변화 방향을 놓고 봤을 때 니트 토플 텝스 어떤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까? 분당지역 영어전문가들을 통해 들어보았다.
니트의 파괴력은 학교영어부터 입시까지 바꾸는 것
정부가 이처럼 영어교육의 방향을 실용중심으로 바꾼 것은 효율이 낮은 영어교육, 즉 초·중·고에 걸쳐 영어를 배우고도 실질적인 활용능력을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평가가 달라지면 교육방식도 달라지게 마련. 기존의 내신이나 수능 시험은 언어의 가장 중요한 영역인 말하기와 쓰기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웠다. 절름발이 영어실력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니트는 토플과 가장 비슷한 유형으로 언어의 4대 영역을 고르게 평가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때문에 독해와 문법중심으로 경도되었던 영어학습에 말하기와 쓰기를 강화함으로써 균형을 맞추려는 것입니다.”
외대부속어학원 김수경 R&D 팀장의 설명이다. 정부는 장차 학교교육 안에서 니트를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수능 외국어영역을 대체할지의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김 팀장을 설명했다.
분당 TOPIA어학원 이은주 원장은 “기존의 영어교육의 문제를 개선하고 소통중심의 말하기와 쓰기를 강화해 활용영어 중심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하며 “아직 학교교육에서 니트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2016년 수능을 대체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고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니트는 유형면에서 iBT토플과 가장 유사한 방식
학교영어의 변화, 수능대체문제, 입시영향력 등 니트 시행을 앞두고 있어 영어교육은 격동기를 맞이한 셈이다. 따라서 니트 토플 텝스 등 어떤 평가 툴로 영어공부를 해야하는지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어학원들은 기존의 영어 커리큘럼에 발표 및 에세이 쓰기를 강화한 니트형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이는 니트가 학교내신과 수능 그리고 영어인증시험까지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공부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대부속어학원 김 팀장의 설명. 외국인이 미국 대학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본 능력을 평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iBT토플. 니트는 언어의 4대 영역을 고르게 평가한다는 점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등 유형면에서 iBT토플과 가장 유사한 방식이다.
“입시에서 필요로 하는 니트 2~3급은 내용면으로는 토플에 비해 어휘량이라든지 지문의 수준 등에서 현저히 낮은 수준이에요. 니트는 전문적인 학문영어라기보다는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측면이 강합니다.”
리아강어학원 강월석 원장의 설명이다. 고등영어는 대학진학 후 전공과 관련된 학문을 공부할 수 있는 실력까지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봤을 때 니트보다는 토플이 더 바람직한 공부라한다고 강 원장은 강조한다.
최상위권은 니트보다 토플, 90~100점 받아두면 입시에 유리
리더스빌어학원 임성진 원장 역시 상위권 대학진학과 진학 이후를 생각한다면 니트 1급이나 iBT토플 성적을 받아두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조언한다.
“니트와 토플의 결정적인 차이는 난이도에 있어요. 니트 2~3급은 확실히 토플에 비해 쉽기 때문이죠. 니트 1급이 토플과 비슷한 수준인데 현재로선 중고등 학생들이 니트 1급을 볼 수는 없어요. 토플이 다양한 인문사회과학을 망라한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토플형으로 일정수준을 공부한 학생이 니트 2~3급을 성적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처럼 니트와 토플은 영어교육의 방향에 부합하는 영어학습임은 분명하다. 실제로 니트를 수능영어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상위권 대학에서 토플성적을 비중있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리더스빌어학원 임 원장은 “외고 등 특목고의 상위권 학생들 대부분 100점 정도의 iBT토플성적을 보유하고 있고 대입의 수시가 확대되면서 이른바 영어실력을 나타내는 스펙 중의 하나로 토플성적을 선호한다”고 강조한다. 리아강어학원 강 원장 역시 “시험에 따른 경제적 비용문제만 아니라면 중등까지 토플 90점 이상을 목표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입시에 활용할 수 있으면서 대학진학 이후까지 대비할 수 있는 성적”이라고 덧붙였다.
고등은 텝스, 중등은 토플, 초등은 니트 가장 합리적
수능이나 내신 이외에 현재 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공부하고 있는 것은 바로 텝스다. 몇 몇 외고에서는 수행평가로 텝스 700점이상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니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입시에서 파괴력을 갖기 전까지는 텝스의 영향력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텝스는 수능과 가장 유사한 유형이에요. 지문이 길고 내용이 어려운 것이 특징인데 이는 대학원 논문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깊이 있는 고급독해와 고등문법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지적능력을 테스트하기에 유용한 시험입니다. 하지만 수능과 마찬가지로 말하기와 쓰기를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텝스의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니트시험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는 2~3년 후에 텝스 열풍은 사라질 것이라고 리아강강 원장과 리더스빌 임 원장은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입시라는 프레임을 놓고 봤을 때 니트 토플 텝스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가? 현재 고등학생은 텝스, 중학생은 토플, 초등학생은 니트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것이 영어전문가들의 결론이다.
“영어인증시험은 모든 학생들에게 필수가 아닌 필요에 따른 선택인 만큼 자신의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해야합니다. 또 영어인증시험에서 필요한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영어실력을 갖춰야하는 만큼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균형있는 실력쌓기가 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도움말 리더스빌어학원, 외대부속어학원, 분당 TOPIA어학원, 리아강어학원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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