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거린다. 벚꽃비 내리는 거리마다 나들이 행렬이다.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 봄날, 최근 상춘객들이 주목하는 곳은 단연 ‘숲’이다.
복잡한 도시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일까. 요즘은 힐링(몸과 마음의 치유)이 대세가 됐다. 자연히 숲을 찾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연에서 위안을 찾는 시대. 이에 발맞춰 부산시에서도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연수목전시원
대연수목전시원
따스한 햇살이 반가운 주말 오전, 대연수목전시원 곳곳은 산책 나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스산했던 가지마다 싱그러운 잎이, 아름다운 꽃이 소담스레 피어나 있다.
대연수목전시원은 UN공원, 조각공원, 평화공원이 서로 이웃하고 있어 둘러보기 좋다. 53.492㎡의 면적에 무궁화 전시원, 침엽수원, 수생식물원, 장미원, 온실원 등을 포함해 모두 18개의 주제원이 있다.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각종 식물들을 접할 수 있다.
수목원 둘레를 돌아 흐르는 개울 따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도 그만이다. 아열대식물체험관은 규모는 작아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 볼 만하다. 수목원 한 곳에 자리한 무궁화화원도 눈길을 끈다. 개화시기가 아닌 탓에 화려한 꽃무리를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7~10월 사이 활짝핀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나무며 꽃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조각공원과 박물관을 거쳐 수목원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넉넉잡고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대연수목전시원 내 아열대 식물체험관
숲 유치원에서 마음껏 뛰어 놀자
부산시는 3월부터 부산 시내 15개 수목원·공원 등에서 ‘숲 유치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은 대연수목전시원, 화명수목원, 구덕문화공원, 영도 봉래산, 윤산 생태숲, 재송산림공원, 모라산림공원 등이다. 지난 1~2월에 참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공개 모집해 91개 반, 1820명이 선발됐다. 아이들은 주 1회(1420명), 2회(400명)로 나눠 숲 체험하러 간다.
아이들은 연령에 맞춰 나뭇잎 찾아보기, 곤충 친구 만나기, 새 둥지 찾아보기 등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숲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어 반응이 뜨겁다.
해설사와 함께 하는 숲체험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에서는 4월부터 11월 24일까지 시민들에게 건전한 여가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체험학습의 기회를 부여하는 ‘2012년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은 계절별·장소별로 주제를 가지고 운영된다.
△4월에는 ‘흙으로 놀자’ △5월에는 자연을 여러 가지 감각으로 느껴보는 ‘오감으로 놀자’ △6월에는 숲속 생물에 대해 알아보는 ‘숲속 친구’ △7월에는 여러 가지 놀이로 자연을 체험하는 ‘까마귀 놀이’ △8월에는 ‘식물의 구조의 기능’ △9월에는 ‘놀고, 배우고’ △10월에는 ‘씨앗과 열매여행’△11월에는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 등에 대해 알아보는 ‘겨울준비’ 등이다.
운영 한 달 전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홈페이지(green.busan.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마감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나무교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원예교실’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내(성지곡수원지 상단) ‘숲체험학습센터’도 인기다. 자연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교육과 부산의 환경, 시청각 학습, 손수건, 티셔츠에 나뭇잎 탁본 새겨보기, 풀잎공예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유치원생, 초·중·고등학생 및 가족, 시민 등을 대상으로 4월 ~ 10월 동안 운영하고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는 숲 체험학습센터 070-7740-5387(4월~10월까지 통화가능)
양산국유림관리소(055-370-2752)는 매년 2월부터 11월까지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숲체험 활동은 단체나 개인 모두 참여 가능하며, 장산숲 카페(cafe.daum.net/jsforest)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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