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으로 부산지역 주요 박물관들이 운영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인기몰이다. 예전보다 넉넉해진 토요일 여가시간을 교육과 체험으로 활용하려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박물관 역시 학생들이 수시로 들러 공부도 하고 여가도 보낼 수 있는 문화 휴식공간으로, 지역민들의 일상적 문화공간으로 자리하게 돼 반기는 분위기다. 지역 박물관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부산박물관(610-7111)
선사시대부터 삼한·삼국 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와 근대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부산 대표 박물관. 매일 문화체험관에서 다도체험을 열고 있다.
또 ''토요 박물관 교실''을 운영한다. 도슨트(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원)들이 한국의 탑과 장승에 관한 강의를 하고 학생들이 직접 탑과 장승을 만든다. 탑 만들기는 홀수 달에, 장승 만들기는 짝수 달에 한다.
□ 복천박물관(554-4263)
1969년 주택공사를 하다가 발견한 복천동 고분군은 부산의 역사 중 특히 가야왕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소중한 유적지다. 전시실과 야외 고분공원이 있어 가야시대의 매장 풍습을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야전사 체험''과 ''춘계 가야 유물 만들기''를 내놓았다. 가야전사 체험에서는 갑옷을 착용하고 활쏘기를 할 수 있다. 가야 유물 만들기 체험은 금동관, 갑옷, 투구 등 유물 모형을 만드는 것으로 매월 다른 주제로 진행한다.
□ 부산근대역사관(253-3845)
부산근대역사관은 교과과정과 연계한 ''사회교과서 속 부산 근대 여행''을 준비했다. 1876년 개항부터 일제의 부산 수탈과 근대화 과정, 해방과 한미 관계의 출발 등 근대역사관의 상설 전시 내용을 해설사가 설명한다. 근대역사관 건물모형 만들기 체험 학습을 함께 진행한다. 이와는 별도로 ''근대 문화유적 답사''를 마련했다. 근대역사관을 시작으로 초량왜관 등 근대 역사 유적을 답사하며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생활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밖에도 역사를 기록하기 전의 부산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 수 있는 부산박물관 동삼동 패총 전시장(403-1193), 지역의 항일 독립투쟁에 관한 기록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부산광복기념관(860-7810), 임시수도념관(244-6345), 1950년대 당시 피난민들의 생활과 애환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한 교육 전시 공간인 40계단문화관(600-4041), 부산민주항쟁기념관(790-7400) 등을 찾아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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