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면역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어떤 분들은 보약 1~2재면 면역력이 좋아져 감기에 다시는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보약이 면역력에 도움이 되지만 보약 한번 먹는다고 약한 면역력이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면역력이 극도로 약한 경우나 유전적으로 호흡기 등이 약한 비염, 천식이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면역력은 농작물을 가꾸듯 길러나가야 합니다. 면역력이 아직 불충분한 아이들은 어떻게 키우는 가에 따라 면역력도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많이 하는 얘기 중의 하나가 집안에서 너무 곱게 키우면 아이가 잔병치례를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일리 있는 말이지만 전적으로 옳은 얘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자기가 살고 있는 기후요건에 적응하면서 살도록 되어 있어, 여름에는 적당히 덥게 겨울에는 적당히 춥게 살아야 합니다. 자연에 반하여 여름에 실내에서 에어컨을 켜고 환기도 시키지 않으면서 장시간 있거나 추운 겨울에 난방 된 실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말도 있는데, 이는 자연의 기후에 따라 의복과 주거를 적절히 하여 지나치게 춥거나 덥게 하지 말라는 말로, 기후에 따른 적절한 대응은 건강에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밖에서 내놓고 키워야 건강하다고 하여, 날씨에 관계없이 밖에서 오랫동안 놀게 하는 것은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환절기에는 하루에도 아침, 저녁과 낮 기온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런 날씨는 인체의 기온에 대한 적응이 힘들어져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아침, 밤으로는 오랫동안 밖에 나가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갑자기 추워지는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몸을 차게 하고 찬 것을 많이 먹으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여 더위보다는 찬 날씨를 더 경계합니다, 또한 감기의 원인을 주로 풍한으로 보고 치료하고 있는데, 이는 추위와 바람이라는 기후 요건이 감기의 발생과 증상의 악화에 관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는 봄철에 바람이 많이 부는 산이나 들판에서 오랫동안 뛰어노는 것을 줄일 필요가 있고, 장거리를 차를 타고 다니면서 실내 에어콘 바람을 장기간 쐬거나 창문을 열어 바람을 많이 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경희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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