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MP3 등의 보편화에 따라 젊은이들이 길거리며, 버스 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있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는 본인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들릴 정도로 큰소리인 경우도 있다. 만약 이런 큰소리에 장시간 노출되어있다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소리에 둔감해지고, 두 번, 세 번 되묻게 되며, 농담처럼 말하는 사오정이 되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청은 다른 질환이나 질병처럼 통증이나 아픔이 없기 때문에 치료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낸다. 이러다보니 난청은 노화의 전유물이 아니라 또 다른 소음성난청이나 돌발성 난청을 낳게 된다.
우리나라의 난청환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 4006명에서 2007년 4741명, 2008년 5197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2007년도의 소음성 난청 환자 가운데 10대~30대가 45.8%를 차지했다. 노인성 난청을 호소하는 60대 노인의 11.2%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일반적인 난청환자의 증가추세도 문제지만, 점점 연령대가 낮아진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난청, 피로·불안·스트레스·우울증 동반..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았던 헬렌켈러는 보이지 않으면 사물과 멀어지고 들리지 않으면 사람과 멀어진다고 했다. 이처럼 들을 수 없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거리감을 조성하고 더불어 살아야 할 이 사회에 점점 혼자 있게 만드는 요인이 되어 버렸다. 보청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아직도 보청기 사용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눈이 안보이면 안경을 쓰고 걷는 게 힘들면 지팡이나 보행카를 의지하는 것처럼, 듣는 게 예전 같지 않고 내 귀만으로 잘 들을 수 없다면 보청기에 의지해서 좀 더 잘 들으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방치하다 마지못해 보청기를 찾게 되면 그때는 말소리에 대한 어음변별력(WRS)이 낮아지기 때문에 보청기를 착용하면 소리는 크게 들리지만 무슨 소리인지, 어떤 말인지 구별하는 능력은 시원치가 않다. 이처럼 난청은 몸의 어디가 아픈 듯한 고통은 없지만 늘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다는 불안감에 싸이게 되고 이는 많은 스트레스와 함께 우울증, 심하면 대인기피증까지 동반한다.
자녀들이 TV볼륨을 높인다거나, 본이 목소리가 커진다거나, 뒤에서 불렀을 때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면 청력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노인성 난청의 대표적인 성향은 고주파수로 갈수록 청력이 더 나쁘다. 고주파수가 담당하는 ‘스’, ‘츠’같은 발음과 ‘발’, ‘달’과 같은 비슷한 음의 구분이 어렵거나, ‘간다’, ‘탄다’, ‘판다’와 같이 자음하나로 달라지는 말의 구분이 쉽지 않을 경우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보청기, 밖으로 안보여..
보청기를 꺼리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보인다는 단점이었다. 그 단점을 극복하고자 트루(True)라는 새로운 보청기가 출시되었다. 현존하는 보청기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무선기능까지 추가되어, 블루투스를 사용해 전화를 보다 선명하게 받을 수 있고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TV시청이 어려웠던 사람들에게는 TV에 TV Link를 연결해 보청기를 통해 TV소리를 듣게 되므로 이 또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보청기 착용 자들이 늘 염려스러웠던 습기와 이로 인한 부식문제도 HPF80 NanoBlock으로 보이지 않게 처리된 코팅으로 습기와 먼지가 들어오지 않게 보호해준다. 보청기 부식을 지연시켜줌으로써 보청기 착용 자는 보청기 고유의 기능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날로 기술은 발전하고 세상은 좋아지고 편해진다. 반면 보청기 자체는 절대 편하고 좋은 액세서리는 아니다. 내 어려움을 도와주는 도우미이고, 내가 들을 수 있게 내 귀가 되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이다. 보청기 없이도 잘 들을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친구 같은 존재의 도움을 받는다면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해지는 일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Tip 청력검사 자가진단 테스트
1. 속삭이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십니까?
2. 식당이나 공연장 교회 등 시끄러운 곳에서 사람들의 말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하십니까?
3. 들은 소리를 자주 반복해서 말해달라고 부탁하십니까?
4. 가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볼륨을 다른 사람들보다 크게 들으십니까?
5. 말소리가 소음으로 들리거나 사람들이 말할 때 웅얼거리는 소리로 들리십니까?
6. 귀에서 매미소리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십니까?
7. 전화 통화를 하는데 잘 들리지 않으십니까?
▶ 만약 위의 질문에 하나라도 “네”라고 대답하신다면 혹시 난청은 아닌가 한번쯤 의심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문의 : 벨톤보청기 광주지사 062-361-1366
백수인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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