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직접 해야하기 때문에 지구력을 필요로 하면서 특별한 감각을 갖추지 못했다해도 자신의 솜씨로 직접 집안을 꾸미려는 사람들의 필수교과목 십자수.
탤런트 최수종씨가 TV 토크쇼에 나와 아내(하희라)를 위해 십자수를 놓는다고 해 관심을 모았던 적이 있다. 남성동호인도 적지 않고 초등학생 취미활동반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이 즐겨 시장이 매우 넓은 것이 장점이다.
“매일 아이들과 너무 바쁘게 생활하다가 저녁시간 가만히 십자수를 놓고 있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마음이 차분해지는걸 느끼죠. 또 아이들에게 엄마만의 수를 놓아주는 것도 친밀감을 높이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때도 그만이죠. 수를 놓을 땐 남편이 ‘그걸 또 하고 있나’하고 쳐다보다가 완성작품을 보면서 감탄하는 모습도 재미있구요.”
커텐 이불 쿠션 랩걸이 휴지걸이 아기용품 등 주부들이면 누구나 탐낼만한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해서 항상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는 주부 현경인(32·인의동)씨는 ‘직업병(?)’이라며 어깨를 두드린다.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월급쟁이를 몇 년 하다보니 자신의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는 김봉선씨(25)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취미로 스텐실을 하면서 십자수를 알게 됐다.
“스텐실은 물감이 비싸서 주부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더군요. 스텐실보다 물품구입비가 저렴하구요. 예쁜 색상의 실들과 생활 소품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 길로 십자수전문점 탐색에 나서 기존가게들의 매출 등을 눈여겨봤다. “결혼도 안하고 너무 이른게 아니냐”는 주위의 만류에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김씨는 지난 5월 석적면 중리 부영아파트 맞은편에 10평 짜리 점포를 얻어 시작했다. 투자비용은 인테리어와 초도물대를 합해서 1000만원 정도 들었다. 현재 월 순 수입은 250만원 정도. 지금 생각해도 ‘그때 저지르길 잘했다’는 김씨는 지난 12월에 결혼식을 올린 새내기 주부이며 이제 아르바이트생을 한 명 둔 어엿한 사장님이다.
취미나 적성 살린 부업은 실패확률 적어
취미나 적성을 살린 부업은 실패확률이 적을 뿐 아니라 여성들의 선호하는 아이템중의 하나다. 집안 살림을 무엇이든 직접 손으로 만드는 유럽 문화를 국내에 도입한 것 중의 하나인 십자수는 현재 매니아들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색다른 것을 좋아하고 사람 사귀기를 좋아한다면 도전해볼 만한 주부창업이다.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두 아이를 키우며 ‘그저 취미 삼아’ 시작했다는 강선영(35·옥계동)씨. 자주 다리 품 팔면서 들르던 가게가 정리하게 되었다는 얘길 듣자 ‘남 주기 아까워서’ 얼른 인수했다는 그녀는 나름대로 독특한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엄마들이 시장 나왔다가 지나면서 들르도록 가게 터를 잡고 서비스 품목과 쿠폰을 적극 활용한다”며 “영업 일을 조금 해보았던 것이 고객을 대하는 노하우로 축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소품부터 액세서리에까지 활용되는 십자수는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만큼 다양한 상품이 나와있어 ‘매일 오는 사람도 지겹지 않을 만큼’ 디스플레이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가끔 염탐(?)을 다니는 것도 일의 연장이란다.
바느질만큼 꼼꼼한 창업준비 필요
무엇보다 재료비가 실하나에 470원으로 저렴해 7000원에서 1만원으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부피가 작아 어디든지 가지고 다니면서 수를 놓을 수 있는 십자수. 십자수는 실 자체가 100% 면사로 광택이 좋고 색상이 맑으며 세탁을 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 아이들 소품을 만들어 준다해도 끄떡없다. 하지만 현대 감각으로 탈바꿈해 신세대들에게 어필하고 보다 손쉽게 십자수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품은 거의가 본사에서 반제품 형태로 제공되며 홈패션과의 연계성도 중요한데 작품의 완성도에 따라 고객의 만족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매장 위치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1층 5평정도가 좋고 기본 마진율 40% 이상도 가능하다.
십자수 전문점은 재료만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습, 동호인모임 장소, 부업거리 제공처 등의 역할을 하게되면 주부들이 계속 찾게 된다. 또 재료를 파는 틈틈이 수를 놓아 소품을 제작해 판매할 경우 부가가치가 훨씬 높아진다. 대부분 가맹점으로 시작하는데, 가게 위치가 수입을 좌우하기 때문에 본사와의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
김은선 리포터 6k5tod@orgio.net
탤런트 최수종씨가 TV 토크쇼에 나와 아내(하희라)를 위해 십자수를 놓는다고 해 관심을 모았던 적이 있다. 남성동호인도 적지 않고 초등학생 취미활동반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이 즐겨 시장이 매우 넓은 것이 장점이다.
“매일 아이들과 너무 바쁘게 생활하다가 저녁시간 가만히 십자수를 놓고 있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마음이 차분해지는걸 느끼죠. 또 아이들에게 엄마만의 수를 놓아주는 것도 친밀감을 높이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때도 그만이죠. 수를 놓을 땐 남편이 ‘그걸 또 하고 있나’하고 쳐다보다가 완성작품을 보면서 감탄하는 모습도 재미있구요.”
커텐 이불 쿠션 랩걸이 휴지걸이 아기용품 등 주부들이면 누구나 탐낼만한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해서 항상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는 주부 현경인(32·인의동)씨는 ‘직업병(?)’이라며 어깨를 두드린다.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월급쟁이를 몇 년 하다보니 자신의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는 김봉선씨(25)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취미로 스텐실을 하면서 십자수를 알게 됐다.
“스텐실은 물감이 비싸서 주부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더군요. 스텐실보다 물품구입비가 저렴하구요. 예쁜 색상의 실들과 생활 소품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 길로 십자수전문점 탐색에 나서 기존가게들의 매출 등을 눈여겨봤다. “결혼도 안하고 너무 이른게 아니냐”는 주위의 만류에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김씨는 지난 5월 석적면 중리 부영아파트 맞은편에 10평 짜리 점포를 얻어 시작했다. 투자비용은 인테리어와 초도물대를 합해서 1000만원 정도 들었다. 현재 월 순 수입은 250만원 정도. 지금 생각해도 ‘그때 저지르길 잘했다’는 김씨는 지난 12월에 결혼식을 올린 새내기 주부이며 이제 아르바이트생을 한 명 둔 어엿한 사장님이다.
취미나 적성 살린 부업은 실패확률 적어
취미나 적성을 살린 부업은 실패확률이 적을 뿐 아니라 여성들의 선호하는 아이템중의 하나다. 집안 살림을 무엇이든 직접 손으로 만드는 유럽 문화를 국내에 도입한 것 중의 하나인 십자수는 현재 매니아들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색다른 것을 좋아하고 사람 사귀기를 좋아한다면 도전해볼 만한 주부창업이다.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두 아이를 키우며 ‘그저 취미 삼아’ 시작했다는 강선영(35·옥계동)씨. 자주 다리 품 팔면서 들르던 가게가 정리하게 되었다는 얘길 듣자 ‘남 주기 아까워서’ 얼른 인수했다는 그녀는 나름대로 독특한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엄마들이 시장 나왔다가 지나면서 들르도록 가게 터를 잡고 서비스 품목과 쿠폰을 적극 활용한다”며 “영업 일을 조금 해보았던 것이 고객을 대하는 노하우로 축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소품부터 액세서리에까지 활용되는 십자수는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만큼 다양한 상품이 나와있어 ‘매일 오는 사람도 지겹지 않을 만큼’ 디스플레이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가끔 염탐(?)을 다니는 것도 일의 연장이란다.
바느질만큼 꼼꼼한 창업준비 필요
무엇보다 재료비가 실하나에 470원으로 저렴해 7000원에서 1만원으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부피가 작아 어디든지 가지고 다니면서 수를 놓을 수 있는 십자수. 십자수는 실 자체가 100% 면사로 광택이 좋고 색상이 맑으며 세탁을 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 아이들 소품을 만들어 준다해도 끄떡없다. 하지만 현대 감각으로 탈바꿈해 신세대들에게 어필하고 보다 손쉽게 십자수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품은 거의가 본사에서 반제품 형태로 제공되며 홈패션과의 연계성도 중요한데 작품의 완성도에 따라 고객의 만족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매장 위치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1층 5평정도가 좋고 기본 마진율 40% 이상도 가능하다.
십자수 전문점은 재료만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습, 동호인모임 장소, 부업거리 제공처 등의 역할을 하게되면 주부들이 계속 찾게 된다. 또 재료를 파는 틈틈이 수를 놓아 소품을 제작해 판매할 경우 부가가치가 훨씬 높아진다. 대부분 가맹점으로 시작하는데, 가게 위치가 수입을 좌우하기 때문에 본사와의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
김은선 리포터 6k5tod@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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