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천안아산지역 선거는 야당의 승리로 끝났다. 3곳 선거구 중 천안 2곳은 민주통합당이, 아산은 자유선진당이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충청권에서 약진했지만 천안아산지역에선 패배했다.
천안시 갑 = 양승조(민주통합당) 천안시 을 = 박완주(민주통합당) 아산시 = 이명수(자유선진당)
◆ 박완주 세 번 도전만에 당선 =
천안갑 선거구는 양승조 민주통합당 후보가 5만7810표(51.53%)를 얻어 4만4897표(40.02%)에 그친 전용학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2000표 차에 불과했던 두 후보의 격차는 1만2913표로 크게 늘었다.
끝까지 접전을 벌였던 천안을 선거구는 박완주 민주통합당 후보가 4만1945표(41.91%)를 얻어 4만48표(40.02%)에 그친 현역의원 김호연 새누리당 후보를 1897표차로 신승했다. 박상돈 자유선진당 후보는 1만8075표(18.06%)를 얻는데 그쳤다. 박완주 후보는 세 번째 도전만에 금배지를 달았다.
이명수 자유선진당 후보가 우위를 보였던 아산 선거는 이 후보가 4만1359표(40.88%)를 얻어 3만5469표(35.06%)에 그친 김선화 민주통합당 후보에 승리했다. 이건영 새누리당 후보는 2만3419표(23.15%)를 얻는데 그쳤다.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격차는 1%로 새누리당이 앞섰지만 통합진보당까지 합칠 경우 야권연대는 새누리당에 오히려 7% 격차로 이겼다.
◆ 박근혜 바람도 비껴갔다 =
천안아산 선거가 야당 승리로 끝나면서 수도권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충청권 대부분을 휩쓴 박근혜 바람도 천안아산은 비껴갔다. 오히려 수도권과 같이 민주통합당이 선거를 주도하는 흐름이 형성됐다. 도시가 커지면서 새로 유입된 층이 천안아산지역 선거판을 바꿨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천안과 아산시는 18대 총선에 비해 각각 인구가 4만명씩 늘어났다.
자유선진당은 아산에서 1석을 건졌지만 천안은 두 선거구 모두 3위를 하는 등 참패, 당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의 정당이 달라지면서 향후 단체장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새누리당 소속인 반면 국회의원은 2명 모두 민주통합당 소속이 됐다. 아산시 역시 시장은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선진당 소속이라는 불안한 동거를 계속하게 됐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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