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벚꽃, 목련 등이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트리자 다들 마음이 설레고 때마침 열리는 지역 축제들이 유혹의 손길을 보낸다. 강동구와 광진구는 올해 처음으로 춤, 동화를 테마로 봄 축제를 선보인다. 놓치면 아쉬운 베스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춤으로 들썩 ‘강동 스프링댄스 페스티벌’]
강동아트센터가 마련한 댄스페스티벌. 고덕역 부근의 서울 외곽에 지어진 신생 극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댄스’ 특화 공연장으로 자리 잡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축제다. 5월5일까지 24일간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28회 300명의 아티스트들이 총 출동한다. “예술성, 대중성을 아우르기 위해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댄스스포츠, 비보이, 탭댄스까지 춤의 모든 장르가 망라되었다. 한국무용가 국수호, 김매자, 발레리노 김용걸 등 춤의 명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국내에서는 아주 드문 시도다”고 강동아트센터 관계자가 설명한다. 몇몇 베스트셀러 공연은 일찌감치 티켓이 마감되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말마다 야외무대에서는 홍대 클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 헤드셋을 끼고 DJ의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춤을 추는 ‘고스트 댄싱’이 펼쳐진다. 어린이 관객들은 다양한 무용소품과 의상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5월5일 어린이날은 가족단위 관객을 위해 발레리나 의상체험, 아티스트들의 깜짝 야외 공연, 페이스페인팅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fusion & 춤꾼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국립 무용단 수석 무용수 장현수의 <붉은 춤의 향기> 등 차세대 젊은 춤꿈들이 대거 출연한다. 공연 시간 내내 악기 선율과 소리 변화에 따라 춤사위와 내용이 변하는 ‘춤놀이’가 눈길을 근다. 4월17일(화) 오후 8시. 소극장 드림.
서울발레시어터 ‘Being''
‘청바지를 입은 발레’ ‘록 발레’로 화제를 모으며 클래식 발레에 대한 상식을 뒤집으면서 발레 자체가 가진 매력을 담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 무용수가 플라잉 장치를 달고 공중을 날며 용이 승천하는 듯한 엔딩 장면은 압권이다.
4월20일(금) 오후 8시. 4월21일(토)~22일(일) 오후 5시. 대극장 한강.
키에프 모던발레 ‘Carmen TV''
오페라로 유명한 카르멘을 소재로 모던발레의 다이내믹한 동작들이 강렬하게 펼쳐진다. 진보적인 연출가가 새로운 발레 언어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무대 공간 연출력이 돋보인다.
4월28일(토)~29일(일) 오후 5시. 대극장 한강.
김선희 발레단 ‘인어공주’
안무가 김선희가 ‘내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작품을 만들겠다’며 선보인 인어공주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 웰메이드 클래식 동화발레로 입지를 굳혔다. 신비한 바다 풍경, 웅장한 궁전 등 입체적이면서 디테일이 살아있는 무대 연출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5월4일(금) 오후 8시, 5월5일(토) 오후 2시, 6시. 대극장 한강.
[동화의 매력에 풍덩 ‘서울동화축제’]
광진구가 어린이대공원이라는 인프라를 100% 활용, 이 일대를 개성 넘치는 문화브랜드로 발전시키기 위해 2년에 걸쳐 문화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서울동화축제’가 4월27일부터 5월7일까지 11일간 펼쳐진다.
동화축제는 어린이대공원 내 잔디공장을 중심으로 광진광장과 능동로 일대에서 올해 첫선을 보이고 내년에는 세계동화축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동화축제 상설프로그램
‘아빠 엄마 어렸을 적에’를 테마로 9종의 만들기와 창의 조립 코너가 마련된다. 일러스트 작가와 4컷 동화만화 그리기, 손바닥 동화 찍기, 내가 읽은 동화 그리기 등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행사도 열린다. 세계 50여개 나라의 동화 빅북과 어린이 독서 포스터가 전시되고 도자기 공예체험 코너와, 도서벼룩시장도 열린다. 4월27일~5월7일. 어린이대공원 잔디광장 일대
오프닝 콘서트 열려라 참깨
식전 행사로 중국 어린이 60명이 출연, CCTV ‘칭칭언니’ 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발레단, 난타공연단, 합창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코끼리 그림작가를 초청, 어린이들과 함께 다채로운 그림도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해피 할머니 유소저, 이정자 등의 동화구연이 특설무대에서 선보이며 예술장터인 아트마켓도 열린다. 4월28일(토) 오전 10시~ 오후 5시.
어린이날 테마행사
산타 퍼레이드, 캐릭터들의 코스튬플레이, 물푸레 합창단의 공연도 마련된다. 미녀들의 수다 허이령 교수가 대만 태풍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외국인이 다양한 동화를 들려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다리미야 세상을 주름잡아라>를 쓴 동화작가 임정진, 강경수와의 만남의 시간도 열린다. 5월5일(토) 오전 10시 ~ 오후 8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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