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학업중단자 실태와 대책은
학력신장 전국1위, 학업중단자도 전국1위
지난해 2300여명 학업포기 … 교육정책 전면 수정해야
대전시교육청이 지난해 학력신장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학업중단 학생도 2300여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해, 학력신장 중심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 각 시도교육청이 교과부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 학업중단 학생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00여명 중 학교생활과 학습부적응 학생이 8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학습부진에 따른 기피자가 541명을 차지했다. 어학연수 해외이주 기타유학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491명, 대안교육 97명, 질병 53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전시의 경우 연 평균 1500여명의 학업중단자가 발생하는데, 이는 대전시교육청 교육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학업중단자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대전지부 박종근 사무처장은 “지난해 대전시교육청의 학력신장 중심 교육과정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났고, 학업중단자 전국1위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며 “정규수업 외에 보충수업과 심화수업이 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방대책 운영 학업중단자 막아야
문제가 심각해지자 대전시교육청은 학업중단 예방 대책을 세우고 운영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드림&Dream 멘토링’ ‘위기학생 지원’ ‘친한친구교실’ ‘대안교육기관(4개분야 15개기관) 위탁 운영’ ‘대안교실 운영’ ‘헬퍼제 활용’ 등을 시행중이다.
이 중 ‘드림&Dream 멘토링’은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1:1멘토링을 통해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학업중단위기 학생들에게 꿈을 갖게 하는 멘토와 멘티의 이야기다.
대전시교육청 Wee센터 류태자 전문상담교사는 “지난해 헬퍼제를 통해 학업중단위기에 처한 학생 90여명을 구제했다”고 말했다.
‘헬퍼제’는 학교부적응이나 학업중단위기 청소년에게 상담자 교육자 의료자를 활용해 치료교육을 하는 제도다. 지난해 110명이 참여 20명을 제외한 90명의 학업중단자를 막았다.
시교육청 관내에 ‘친한친구교실’을 운영하는 40개 학교(공립중 25교 사립중 5교 공립고 7교 사립고 3교)에서는 학교내에 대안교실 프로그램을 방과후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학업중단자를 위한 학업중단예방 교육을 세 차례 실시했고, 올해도 3월, 10월, 12월에 사회봉사와 특별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 가정형Wee센터 유낙준 신부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학생과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된 대안교육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학교 밖으로 쏟아지는 청소년들을, 경험있는 민간단체와 협약이나 위탁을 통해 청소년들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대전시 가정형Wee센터의 특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발표회''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고 재능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 발표회를 위해 두 달여의 시간을 투자해 연습을 하고, 연습과정에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놀이를 통해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는 즐거운 진로탐색 프로그램이다.
사진제공 : 대전시 가정형Wee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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