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장 검사, 언제가 적기일까?

성장 검사, 왜 필요할까?

지역내일 2012-04-13

 


아이가 또래에 비해 작거나 잘 자라지 않는다면, 일단 소아과나 성장 클리닉을 찾아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때가 되면 자라겠지!’, ‘늦게 크는 아이들도 있다던데…’라며 방치할 경우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작은아이큰소아청소년과의원 박성호 원장은 같은 연령, 같은 성에서 키가 3백분위수 이하일 때는 성장상담을 할 것을 권한다. 또 2살 아래 아이들의 평균신장과 비슷하거나 1년에 4cm이상 자라지 않을 때, 갑자기 자라는 속도가 줄었을 때도 성장검사가 필요하다. ‘올해는 별로 안 크는 것 같아, ‘키가 작년과 별 차이가 없는 거 같아’ 라는 느낌이 든다면 매 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성장 속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골연령이 실제 나이 보다 2살 이상 어리거나 많을 때는 물론 예상 신장이 여자 150cm이하, 남자 160cm이하일 때, 부모의 키에 비해 지나치게 작을 때, 작은키로 심각한 심리 장애를 유발할 때 등 이 중에서 한 가지라도 해당사항이 있다면 성장검사가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성장 클리닉을 찾는 아이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만큼 자녀의 키에 대해 부모 관심도 커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다져주면, 훨씬 더 건강하고 크게 키울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 평소 아이의 건강 상태나 성장 발육 정도를 정기적으로 검사한다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성장 검사, 언제 어디서 하는 것이 좋을까?


성장 검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두세 살의 유아들까지 성장 클리닉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성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유아들에게 갖가지 성장 검사를 들이댈 필요는 없다. 이 시기에는 영양 면에서 부족한 점은 없는지, 소화기 질환이나 아토피 등 성장에 방해가 되는 질병은 없는지 살펴보고 이를 개선해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본격적인 성장 검사가 가능한 시기는 만 5세 이후. 이 시기에도 얼마나 키를 키우는가보다는 급성장기에 쑥쑥 자랄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탄탄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검사가 이루어진다.
성장 검사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시기는 바로 급성장기이다. 여아의 경우 유방이 발육하는 약 10세경부터 2~3년간, 남아의 경우 고환이 발달하는 12세경부터 2~3년간이 바로 급성장기이다. 급성장기가 지나면 여아는 초경을 시작하고 남아는 변성기가 오는데, 이는 곧 성장이 멈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반드시 그 전에 성장 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조기성숙도 신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또래보다 성장 속도가 현저하게 빠른 경우라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골 연령(Bone age) 검사
 골 연령 검사 성장 치료의 기본 검사 중 하나인 골 연령 검사는 뼈의 실제 나이를 알아보는 검사이다. 뼈 나이는 아이의 만 나이와 비교해 세 살 어린 경우부터 세 살 많은 경우까지 제각각이다. 뼈 나이가 세 살 많다는 것은 성장이 평균에 비해 3년 빨리 멈춘다는 것을 의미하고, 세 살 어리다는 것은 평균보다 3년 더, 늦게까지 자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뼈 나이는 평생 가는 것이 아니라 검사 시점의 뼈 나이이므로 6개월에 한 번 정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나이는 한 살 더 먹었는데 골 연령은 3개월 늘어난 경우도 있고, 골 연령이 2년 더 늘어난 경우도 있다.
흔히 사춘기가 빠른 아이는 골 연령이 앞서가고, 여자가 남자보다 골 연령이 앞서간다. 또한 성장판이 열려 있어도 골 연령이 많은 아이는 성장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흔히 아이의 골 연령이 어리면 좋은 징후지만, 잘 먹지 않는 아이의 경우 골 연령이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뼈가 자라지 못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무조건 기뻐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도 염두에 둘 것.
골 연령 검사는 초음파 방식과 엑스레이 방식이 있다. 초음파 방식은 아이의 손목뼈를 초음파가 투과함으로써 뼈의 치밀도를 체크하는 방식이고, 엑스레이 방식은 손목뼈의 개수와 치밀도를 엑스레이를 통해 판독한다. 대부분의 한방 성장 클리닉에서는 초음파 방식을 사용하고 엑스레이는 방사선과에서 촬영·판독하게 되는데, 두 검사의 결과가 거의 일치하므로 어느 방법을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
박성호원장은 올바른 식습관, 생활환경 등 키가 클 수 있는 조건들을 잘 갖추고 있음에도 키가 자라지 않는다면 Bone age를 통해 정확한 결과를 알고 그에 맞추어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Tip
성장검사가 필요한 경우.
친구들보다 10cm이상 키가 작은 경우,
1년에 키가 4cm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학교에서 매학년 키가 1번, 2번인 경우,
키가 잘 안자라면서 늘 피곤하고 운동능력도 매우 떨어지는 경우,
키가 잘 안자라면서 머리가 자주 아프고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안구진탕이 있는 경우,
키가 잘 안자라면서 잘 먹는데도 체중이 늘지 않는 경우,


도움말 : 작은아이 큰소아과 박성호 원장
김미용 리포터samg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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