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3선 현역 잡았다"

민주통합당 전북 10개 선거구 경선 … 익산 조배숙 의원 탈락

지역내일 2012-03-20
결국은 조직력 싸움이었다. 12일 밤에 끝난 민주통합당 전북 10개 선거구 경선은 조직력에서 앞선 후보자들이 모두 승리했다. 현역의원 5명이 4명이 수성에 성공했다. 4선에 도전하던 조배숙(익산 을) 의원만이 여성 신진인사에게 발목이 잡혔다.
10~11일 양일간 모바일 투표에 이어 12일 현장투표를 통해 실시된 경선에서 이춘석(익산갑) 이강래(남원·순창) 최규성(김제·완주) 김춘진(부안·고창) 의원이 자리를 지켰다. 지방의원 등 당내 핵심인사들의 지원과 오랜기간 다져 놓은 조직력이 힘을 발휘했다.
''세대교체'' 여론에 밀려 여론조사에서 정치신인에게 밀렸지만 조직력 중심으로 짜여진 경선방식에선 이변을 막아냈다. 현역 의원의 조직력은 특히 고령 선거인단이 많은 농촌지역 특성상 현장투표 선거인단 지지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여성후보간 대결로 관심을 끈 익산을 선거구에선 신예 후보가 3선 의원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정희(전북대 겸임교수) 후보는 조배숙 의원에게 실제 득표에선 277표를 뒤졌으나 신인 여성가산점 20%를 적용, 공천장을 확보했다. 전 후보는 현장투표에선 뒤졌으나 앞서 치러진 모바일투표에서 우위를 보여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전 후보의 승리 뒤에는 컷오프에서 탈락한 예비후보와 지역 단체장의 조직적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역 의원이 없는 상황에서 경선을 치른 선거구 또한 조직력에서 성패가 갈렸다. 김성주(전주 덕진) 이상직(완산을) 김관영(군산) 장기철(정읍) 박민수(진·무·장·임) 후보 등은 상대 후보에 비해 일찍 지역구에 뛰어들어 인지도와 조직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지역에선 1차 컷오프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후보자들이 자신들이 확보한 경선 선거인단을 통한 역선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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