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노는 아이가 성공한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똑똑하다’ 유아교육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실제로 초중고생의 도를 넘은 학교폭력이나 자살, 불안정한 정서 등의 원인이 영유아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영유아기에 제대로 된 놀이를 통해 신체발달을 비롯해 인성과 지능, 정서 등 모든 영역이 고르게 발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대로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한 채 억눌려만 있다 보니 뒤늦게 가장 민감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비정상적으로 표출돼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준비된 환경에서 제대로 놀아야
감성창재교육 루켄 인천직영점 문경선 원장은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있어 제대로 놀아보는 일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은 놀면서 모든 것을 배웁니다. 즐겁게 노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새롭게 배우게 되지요. 20년 가까이 유아교육 한 분야에서 일해 오면서 아이들에게 놀이만큼 중요한 과업은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어릴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에 몰입해서 흠뻑 놀아보는 경험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제대로 놀기 위해서는 준비된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자칫 노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아이에게 아무런 자극을 주지 않고 방치한다면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아이의 전인적인 발달을 위해서는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하고 긍정적인 교육환경이 먼저 제공돼야 한다.
“어느 정도 큰 아이들은 굳이 놀잇감이 없어도 친구들과 놀 거리를 찾아내면서 스스로 놀 수 있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은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어린 아이에게는 충분한 놀잇감과 놀이교구?도구가 필요하죠. 특히 여러 가지 교구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일깨우고 사고력을 키워주는데 유용한 매개체가 됩니다.”
미래의 리더=창의적인 인재
“원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님들과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편이에요. 부모님들께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는지 여쭤보면 대부분 미래의 리더가 되길 원한다고 말씀하셔요. 많은 지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분보다는 전체를 볼 줄 아는 넓은 안목을 가진 큰 그릇의 아이로 키우고 싶으신 거죠.”
문 원장은 모든 부모들의 바람인 리더십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놀이교육의 가치를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은 실컷 놀고 나면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억눌렸던 감정을 발산하게 됩니다. 여기서 얻은 힘은 새로운 일을 도전하고 시작할 수 있는 힘, 에너지가 되고요. 또 즐겁게 노는 과정에서 아이는 놀이규칙이나 벌칙, 문제해결방법 등을 스스로 찾아내게 돼 자기주도적인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뿐만 아니라 또래와 어울려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사회성이 길러지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훈련과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좋은 관계를 맺고 사귀는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또 신나게 놀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달하게 되고, 무엇보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놀아본 경험이 많은 아이일수록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이 커져 자신감과 함께 자아존중감도 높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놀이의 교육적인 효과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제대로 놀아본 아이는 놀이를 통해 자발성과 창의성, 문제해결력, 사회성, 자아존중감 등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는 말이다.
연령별 다채로운 프로그램 필요
하지만 놀이교육을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놀이교육을 할 때는 교사가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요. 일단 제대로 된 놀이수업이 이뤄지려면 연령별로 세분화해 진행해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이 없다면 큰 아이들에게 치일 수 있거든요. 실제로 루켄 인천직영점에서는 층을 분리해 아이들이 독립된 공간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 각 연령에 맞는 활동중심 놀이학습으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했고요. 특히 모래놀이실이나 영어실 등 특별교실을 별도로 마련해 아이들이 보다 여유로운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놀이 프로그램이 다양해야 한다. 저마다 개성이 다른 아이들의 흥미와 집중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원은 2년 이상 3~4년 계속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요. 때문에 아무리 재밌는 놀이수업이라고 해도 반복하면 아이들이 지루해 할 수 있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년 단위로 놀이수업 프로그램이 겹치지 않도록 다채롭게 운영합니다. 덕분에 3~4년 동안 루켄을 다니고 있는 아이들도 해마다 색다른 놀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싫증을 내지 않습니다.”
한편 루켄 인천직영점은 다른 유아교육기관에 비해 교사의 수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각 반 담임을 비롯해 연령별 영어담임에 이르기까지 원에 상주하는 교사만 21명이다.
“아무래도 아이가 어리다보니까 선생님들의 손이 많이 필요하죠. 교사 혼자서 많은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다 보면 빈틈이 생길 수도 있고요. 원감님과 층별 팀장 교사들이 곳곳에 계시면서 담임교사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합니다. 덕분에 아이들을 보다 세심하게 돌볼 수 있습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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