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총선과 대선, 미래 유권자 청소년들도 비상한 관심

“선거에 우리들의 이야기도 담고 스펙도 쌓고”

지역내일 2012-03-04

대입을 준비하기에도 바쁜 청소년들이 총선과 대선이라는 직접 민주주의의 가장 큰 이벤트가 치러지는 2012년을 능동적으로 맞으며, 대입에도 적극 활용 한다는 기발한 생각으로 뭉쳤다. 논술과 토론에 관심이 있는 양천강서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이 총선 후보자들과 만나고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비교, 분석하며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직접 제안까지 고민하고 있는‘2012 총선 대선 맞이 청소년 모임’을 만들었다. 정치가 민감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이를 잘 활용해 학교폭력과 진로 문제, 교육현안들로 논문도 준비할 예정인 학생들은 입학사정관제에 활동 결과물을 활용할 야무진 계획도 세워 놓았다. 2012년의 두개의 중요한 선거를 수업의 장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만나보자.


‘2012 총선 대선 맞이 청소년 모임’카페 개설
평소 논술에 관심이 있어 신문과 잡지 등의 시사문제들을 공부해 오던 강서와 양천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이 모임을 결성하여 네이버 카페를 개설한 때가 1월 2일이다. 이름 하여 ‘2012 총선 대선 맞이 청소년 모임’의 결성 취지는 2012년에 진행되는 총선과 대선을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맞이하고 참여하여 보다 발전된 사회를 만드는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자는 것이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생까지 강서와 양천지역의 학생 32명이 주축이 되어 2011년 12월 말부터 2012년 12월 말까지 1년간 운영 할 예정으로 만들어진 이 모임은 이철현 (양정고3), 홍정태 (대일고3), 구현준 (대일고3), 김주환 (대일고3), 김동원 (양정고3) 5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경한 정치라는 주제의 교외 동아리에 학생들이 모인 이유는 아직 유권자는 아니지만 청소년기에 맞게 된 두 번의 큰 선거를 공부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목적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문과 학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이과 학생들도 포함되어 있고, 멀리 경북 대구 등에서도 참여를 희망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모임은 다양한 연대를 모색하고, 지식적·경험적·인성적 발전을 지향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사색과 실천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운영되는 민주주의 학교인 셈이다.


2월 22일 학생 기자회견 갖고 선언문 발표
‘2012 총선 대선 맞이 청소년 모임’은 지난 2월 22일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청소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정고 3학년 이철현 학생의 진행과 대일고 3학년 김주환학생의 향후 활동 게획보고, 대일고 3학년 홍정태 학생의 청소년정치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대일고 3학년의 김주환 “학생은 교육의 공간에서는 많은 얘기를 못했지만 우리들도 할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며, 참여형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도 재미있다면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이 모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투표권은 없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다. 2년 뒤엔 우리도 유권자가 된다”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정당을 지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선거 참여 활동으로 가장 현실적인 주제들을 교재로 활용하고자 한다.”입을 모았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2012 총선 대선을 맞이 청소년 모임’학생들은‘정치 선언문‘에서 “미래 대한민국의 정치 주체인 우리 청소년들은 2012년 4월 11일에 있을 국회의원 총선거와 2012년 12월 19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삼아,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옳지 못한 방법이나 비리로 얼룩지게 하고, 거짓된 공약을 통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는 일이 없도록 인터넷이나 소셜 네트워크 등 다양한 대중매체를 통해 감시할 것이다. 또한 국민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국민을 무시하는 정책이나 행동이 나왔을 때는 과거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청소년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것처럼, 그리고 4.19혁명이 청소년들이 도화선을 만들어낸 것처럼 의롭게 일어나 저항할 것임을 천명한다. 더 나아가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 등 전 세계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구촌의 한 구성원으로서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임을 다짐하며 우리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당당한 주인이며 정치의 주체”임을 선언했다.


선거 참여 활동으로 대입 스펙도 마련
학생들은 청소년 대토론회, 기자회견, 국회의원 예비 후보 면담, 정책 제안서 보내기, 미디어 비평, 청소년 공약 만들기, 후보자 공약 토론 등을 진행 할 예정이다. 지난 1월 26일에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와의 간담회를 진행하였고 2월 23일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간담회를 가졌다. 향후 통합진보당 후보들과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총선 예비후보자와의 만남을 통해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검토하고 분석하며 스스로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정치가 민감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이를 잘 활용해 학교폭력과 진로 문제, 교육현안과 학생인권 등의 주제로 논문도 준비할 계획이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자기개발을 끌어내고 향후 진로나 전공과 관련된 정책들을 제안할 예정인 양정고 2학년 이민우 군은 생물학 전공을 계획 중이며, 전공과 진로에 맞춰 자연과학계의 현실과 과학 발전의 정책 제안을 구상 중이다.
이후 활동 계획으로는 3월 중 청소년 토론회를 개최하고, 3월말에는 국회의원후보들에게 정책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4월 초에는 총선에 즈음한 성명서도 발표할 계획이다. 대선에서는 대선 쟁점 토론과 대선후보 혹은 캠프와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그리고 활동을 통해 얻은 여러 가지 자료와 결과를 입학사정관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http://cafe.naver.com/lovedream7



유창림 리포터 yumu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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