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별하학원 한승아 (413-9512)
우리나라의 입시전형은 자주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님들께서 자녀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을 잡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다. 모든 교과목을 학습시키기엔 여력이 부족하고, 어느 과목이라도 소홀히 하기엔 불안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암기능력을 주로 요구하던 예전과 달리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작금에는 추론능력과 사고능력을 암기력보다 중요시한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시험에서는 단순 이해와 암기능력을 평가하던 사지선다형이 아닌 심층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서술(논술)형으로 개개인의 실력을 더 평가하고자 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따라 학생들의 공부 방법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시험에 자주 나오는 유형들을 분석하여 무조건 많이 풀고, 많이 읽고, 많이 암기하는 것은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지문을 읽더라도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읽고 이해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연습은 단기간에 완성하려고 해서는 안 되고,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기초부터 정성스럽게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는 초·중등 학생들의 국어와 논술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무리한 욕심을 내어선 언어와 논술에 대한 흥미만 잃을 뿐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연령과 수준에 맞는 독서 목록을 선정하고 다양한 감상방법으로 책을 읽는 연습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녀들의 독서 수준을 파악하기 힘들다면 교과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교과서에 실린 지문은 아이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흥미가 생겼다면 장르를 확장시켜 다른 교과목들과 연계할 수 있도록 통합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이라고 어휘력이나 독해력, 쓰기 능력 같은 언어력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교과목들의 배경지식을 통해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깊이 있게 분석하고 사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논술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게 된다.
이와 함께 비판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글쓴이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가 책을 읽고 난 뒤엔 ‘왜?’, ‘어떻게?’, ‘그래서?’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한 뒤 학생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평가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판적인 사고는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는 데 효과적이며 토론과 토의, 글쓰기의 과정을 통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정리하건데 변화하는 시대만큼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도 점점 변화하고 있다. 그러한 변화에 발맞춰 가기 위해 국어와 논술은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심적인 것이며, 이를 위해 국어와 논술(독서 토론 글쓰기)의 기초부터 튼실하게 준비해 갈 수 있도록 학생 지식수준에 따른 지혜롭고도 체계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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