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영어를 진짜 못하는 이유
KBS 스페셜을 기획하면서…..
"혹시 돈과 시간만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요?"
KBS 스페셜,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2011년 12월 18일 방영)를 기획할 때 나왔던 걱정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스스로 연습하는 건데 좋아지지 않을 수 없죠."
내가 PD에게 제안한 것은 참가자를 뽑아 훈련시키고, 그 과정을 추적해보는 것이었다. 우리의 영어교육은 학습, 즉 ‘배우고 익히는’ 데서 ‘익히는’ 과정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못하는 것은 연습 부족이지 이해 부족이 아닌 것이다.
Practice! Practice! Practice!
나는 참가자들에게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출발점을 제시했다.
-영어는 도구 과목이고 영어교육은 기술 훈련이다.
-도구 사용 기술은 무한 반복을 통해 습득된다.
-따라서 영어는 기술, 운동, 악기 배우듯이 반복 훈련해야 습득할 수 있다.
이 기본에 충실하도록 강조했다. 쉬운 단어, 쉬운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몸으로 영어를 익히고 숙달하게 했다.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가? 무조건 소리부터 내야 한다.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그래야 발음도 고치고, 리듬도 익숙해지고, 표현력도 좋아지고, 문장에 대한 감각도 향상되고, 입과 혀의 근육도 부드러워지고, 우리 두뇌도 즐겁게 반응한다. Listening 능력도 더 빨리 좋아진다. 그 과정에서 실수는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실수를 두려워한다. 이제는 실수도 영어 공부의 재미로 생각해야 한다. 영어가 서툰 우리끼린데 창피할 게 뭐 있나? 아무 일 없었던 듯이 뻔뻔스러워야 한다.
Portfolio: 자기 이야기를 만든다.
이번기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점은 텍스트에 있는 스토리와 내용을 자기 이야기로 바꿔 연습하는 것이었다. 외국인과 대화할 때 꼭 나오는 질문이, "너희는 어떠냐?" 하는 것이다. 날씨, 요리, 친구, 명절 등 영어를 배울 때 나오는 수많은 주제를 내 이야기로 만들어 머리에 입력하고 입에 붙여 놓아야 한다. 남이 만든 스크립트를 외우는 것이 1시간 걸린다면 내 이야기는 30분도 안 걸릴 것이다.
이렇듯 기본으로 돌아가서 실천했을 때 나온 결과는 대단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참가자들의 처음과 마지막 인터뷰를 비교 평가해 본 결과는 상식을 벗어나지 않았다. 영어는 반복 연습 외에는 잘 할 수 있는 비법이 없다는 것. 그리고 수많은 영어 공부 방식 중에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처럼 좋은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문의 (02)558-7597 인투영어 원장
연세대 테클러 언어교육연구소 대표 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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