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품질, 가격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사로잡아
외식이 잦은 때다. 모처럼의 외식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라면 바다의 향기 가득한 킹크랩, 대게 요리로 맛과 영양 둘 다를 챙겨보자.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등이 풍부하고 저칼로리 다이어트식으로 세계 미식가들의 호평 속에서 최고급 식재료로서 인정받고 있는 킹크랩과 대게. 맛있고 귀한 만큼 가격 또한 만만치 않지만 제대로 된 요리를 만난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만찬이 될 것이다.
A급 대게와 킹크랩 요리를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를 거는 곳이 있어 화제다. 오포에 위치한 청정이 바로 그곳. 오픈한지 13일 만에 500Kg가 넘는 대게가 팔릴 정도로 빠르게 입소문이 나고 있는 곳이다.
게 수입업에 종사했기에 ‘청정’만의 게 직접 선별해 공수
구 태재고개를 넘어 바로 오른쪽으로 들어오면 보이는 ‘청정’. 맑고 깨끗한 수족관 속의 대게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절대 수족관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문구를 보니 심해에서 사는 무공해 대게들이 얼마나 예민한 동물인지 알 수 있다.
큰 찜에서 나오는 허연 연기와 달큼한 게의 향 덕분에 확 돌아버린 시장기를 뒤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으로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또 벽에 붙어있는 방역업체의 표시를 보니 이곳의 주인장이 얼마나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었다.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인 윤은철 대표는 역시나 정직과 신뢰를 우선으로 꼽았다. 이곳에서는 손님이 게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요리를 시작해 찜통에서 바로 가져다 손님이 보는 자리에서 잘라 주는데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고 철저한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통통한 대게가 먹기 좋게 잘리고 그 안의 꽉 찬 속살을 보이자 손님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혹자는 게도 철이 있다고 말하곤 하는데 사실 러시아산 A급 게들은 사시사철 살이 꽉 차 있어 언제 먹어도 만족스럽다.
“우리나라에는 게를 잡을 수 없는 금어기 기간이 여름이라 여름에는 게의 살이 빠져 먹으면 안 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러시아에는 5종의 크랩들이 잡히는데 시기별로 살이 꽉 찬 게들만 골라서 잡기 때문에 1년 내내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요.”
윤은철 대표는 8년이 넘게 직접 게를 수입하는 일을 했었기에 게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특히 유통구조 상에서 ‘청청’으로 들여오는 게를 우선적으로 직접 선별해 공수하기 때문에 최고의 크랩만 들여온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는 ‘청청’이 가격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하는 이유. 좋은 물건을 싸게 공급해 박리다매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번 오셨던 손님들의 입소문과 재방문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일단 한번 드셔보시면 그 진가를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윤 대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맛과 품질, 가격까지 만족도 최고
탄력 있고 야들야들한 속살을 자랑하는 이곳의 게살은 육즙이 풍부하고 향이 뛰어나며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미리 비린내를 제거하고 적당한 시간에 쪄 내는 것이 관건인데, 그 시간이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게의 풍미를 확 떨어뜨리게 된다고 한다.
이에 나영빈(43·분당동)씨는 “신선해서 그런지 게살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며 “게 요리 맛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여기는 정말 맛있다”고 칭찬했다.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깔끔한 편. 종류가 많지 않지만 싱싱하고 맛있다. 윤 대표의 고향이 경남 하동이라 싱싱한 토종 굴이며 김, 양념들을 하 대표의 어머니가 직접 공급해 주고 있어 더 깊은 맛을 내는 듯하다.
게찜을 먹었다면 게딱지 속의 장을 넣어 볶는 볶음밥에 김을 싸서 먹어보자. 별미를 기대해도 좋다.
택배서비스로 집에서도 즐길 수 있어
요즘 윤 대표의 마음이 바쁘다. 3월부터는 점심 특선으로 대게살 알밥(8천원)과 대게칼국수(9천원)를 선보일 예정. 또한 여름에는 앞 테라스를 보강해 더욱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오픈 기념으로 1Kg당 6만5천원에서 6만3천원으로 인하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으며 매월 명함을 추첨해 상품을 지급하거나 생일에 와인을 제공하는 등 크고 작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어 뜻밖의 행운을 만날 수도 있다. 또한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면 원하는 상태로 집까지 배달해 줘 크고 작은 가족 행사에 맛있고 푸짐한 게요리를 맛 볼 수 있다. (택배비 무료)
식욕 떨어지고 나른한 봄이 오기 전에 게요리로 원기를 보충해 보면 어떨까?
문의 031-714-7953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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