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곱이 많이 들어 있는 소곱창집은 흔치 않아요. 누린내가 나지 않아 아이들도 좋아하고요.” 마두동의 성정희 독자가 가족 외식 장소로 소곱창 전문 구이집인 ‘또오기 창구이’를 추천해 주었다. 곱창은 아이들이 먹기에 육질이 질긴 편이고 구울 때 생기는 탁한 연기 탓에 자녀 동반 외식 장소로 망설여지기 마련인데, 이곳은 예외였다.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의 절반 이상이 아이를 동반한 손님들이다.
주인장은 “칙칙한 곱창집의 이미지를 깨려고 했다”고 한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꾸미고 실내에 연기가 차지 않도록 신경썼단다. “덕분에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생겨 술보다 음료수 매출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순대가 밑반찬과 함께 나왔는데 백 원짜리 동전 크기로 조그마했다. 작아서 한입에 먹기에 부담없고 식감이 부드러워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순대가 금세 바닥을 드러내자 주인장이 다시 가져다주었다. 국물용으로 나온 소육개장은 고춧가루색이 짙게 돌지 않는데도 얼큰하고 시원했다.
독자의 추천말대로 속이 꽉 찬 곱창이 길게 이어져 나왔다. 가위로 듬성듬성 자른 곱창에 파무침을 올려 함께 익히는 것이 이 집의 특색이다. 익힌 파무침과 곱창을 같이 싸 먹으니 느끼함이 달아나고 고소함이 더했다. 점원이 종지에 소금과 간장, 쌈장 소스를 내오면서 “막창은 소금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이다”고 일러주었다. 기름지면 어떡하나 염려했던 막창은 적당한 윤기를 내며 탱글탱글하게 씹혔다. 곱창을 구워 먹은 불판에 밥을 볶아 먹었다. 잘게 썬 김치의 매콤한 맛과 곱창의 고소한 향이 어울려 고들고들 눌러 붙은 볶음밥도 별미였다.
메뉴: 소곱창구이, 소막창구이, 소대창구이, 소곱창전골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동 1135-7
영업시간: 오후 4시 30분 영업 개시
휴무일: 없음
주차: 매장 앞 서너 대 주차 가능
문의: 031-913-6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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