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 기념 ''위로 콘서트'' 연 정치신인

민주통합당 고창·부안 강병원씨

지역내일 2012-04-09
"30년 만에 돌아온 무명의 정치인을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 준 고향분들에게 인사는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3월 30일 전북 고창군 동리국악당, 공천에 앞서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탈락한 강병원(41·사진)씨가 북콘서트를 열었다. 



''어머니의 눈물''로 지은 강씨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겸한 이날 행사엔 김두관 경남지사,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이병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장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창 출신인 강씨는 서울대총학생회장과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30년 전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옮긴 후 지난 해 9월 총선출마를 위해 지역에 내려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대학, 군대, 청와대 근무시절, 사회생활 등 나름 성의있게 쓴 책인데 얼굴을 알리거나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1회성으로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당선되고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라도 기회를 갖게 돼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낙선했지만 생면부지의 젊은 신인에게 격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는 드리는 자리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김춘진 의원과 벌인 국민참여경선에서 44% 지지를 얻었으나 패배했다. 고창에선 67%를 얻어 김 의원은 앞서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출마를 결심한 뒤 고향행을 선택하자 ''농촌 선거구는 신인들의 무덤''이라며 말리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한다. 그는 "농촌에선 정책이나 소신보다는 인지도와 조직력 중심으로 선거가 진행된다는 선입견이 컸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직접 겪은 지역민심은 정치혁신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그 어디보다 강했다"고 돌아봤다. 
중앙당 선대위 부대변인에 임명된 그는 당과 지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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