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가 국내외 대규모 행사 유치에 뛰어 들었다. 단기간에 지역이미지를 높이기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전북도는 조직에 전담팀까지 구성했다. 그러나 공항이나 컨벤션센터, 경기장 등 행사진행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부족하거나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가 국제스포츠 행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전주시가 포문을 열었다. 전주시 송하진 시장은 2일 "2017년 동아시아 대회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993년 시작된 동아시아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북한 등 동아시아 9개국이 참가하는 종합스포츠 대회로 4년마다 열린다. 1회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1997년 부산에서 2회 대회가 열렸다. 2017년 대회 개최지는 내년 결정될 예정이다. 22개 종목에 3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중급규모 행사다.
전북도 관계자는 "종목별 국제대회 등은 지속적으로 유치했는데 지역 브랜드 상승이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는 종합대회 유치가 필요하다"면서 "보이지 않는 지역가치 상승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는 2017년 전국체전 유치 경쟁에 나서기로 했다. 순회방식으로 치러지던 체전이 공모방식으로 바뀐 것에 대비해 도내 지자체의 참여신청을 받고 있다.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오는 5월쯤 대한체육회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도는 또 2014년 한국잼버리대회와 2013년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위한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국내대회에는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 2만여명이 참가하고, 세계대회엔 161개국 5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대회는 올 6월에, 세계대회는 2013년에 개최지가 결정된다. 도는 지난해 문을 연 새만금 야영장을 대회장으로 제시해 유치경쟁에 나선다. 전북도 관광레저과 관계자는 "야영지 확보가 중요한데 새만금야영지는 바다와 산을 끼고 있어 최적의 장소로 평가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도내 지자체가 대규모 행사유치에 앞다퉈 뛰고 있지만 정작 행사를 치를 시설은 답보상태다. 전북도는 도내 주요 도시권이 30분 이내여서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분산운영''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주개최지가 될 전주시만 해도 전주시 덕진동에 있는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옮기는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오는 5월에나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민간에 맡겨 민간업체가 경기장을 짓는 방식이다. 지난해 5월 1차 공모에서 사업자가 참여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이번 공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 해도 2016년이나 돼야 경기장이 들어선다. 잼버리대회 후보지로 내세운 새만금도 임시시설만 설치가 가능해 2만 여명 이상이 한여름에 5박6일간 사용할 음용수 확보 등 추가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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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국제스포츠 행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전주시가 포문을 열었다. 전주시 송하진 시장은 2일 "2017년 동아시아 대회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993년 시작된 동아시아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북한 등 동아시아 9개국이 참가하는 종합스포츠 대회로 4년마다 열린다. 1회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1997년 부산에서 2회 대회가 열렸다. 2017년 대회 개최지는 내년 결정될 예정이다. 22개 종목에 3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중급규모 행사다.
전북도 관계자는 "종목별 국제대회 등은 지속적으로 유치했는데 지역 브랜드 상승이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는 종합대회 유치가 필요하다"면서 "보이지 않는 지역가치 상승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는 2017년 전국체전 유치 경쟁에 나서기로 했다. 순회방식으로 치러지던 체전이 공모방식으로 바뀐 것에 대비해 도내 지자체의 참여신청을 받고 있다.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오는 5월쯤 대한체육회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도는 또 2014년 한국잼버리대회와 2013년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위한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국내대회에는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 2만여명이 참가하고, 세계대회엔 161개국 5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대회는 올 6월에, 세계대회는 2013년에 개최지가 결정된다. 도는 지난해 문을 연 새만금 야영장을 대회장으로 제시해 유치경쟁에 나선다. 전북도 관광레저과 관계자는 "야영지 확보가 중요한데 새만금야영지는 바다와 산을 끼고 있어 최적의 장소로 평가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도내 지자체가 대규모 행사유치에 앞다퉈 뛰고 있지만 정작 행사를 치를 시설은 답보상태다. 전북도는 도내 주요 도시권이 30분 이내여서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분산운영''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주개최지가 될 전주시만 해도 전주시 덕진동에 있는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옮기는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오는 5월에나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민간에 맡겨 민간업체가 경기장을 짓는 방식이다. 지난해 5월 1차 공모에서 사업자가 참여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이번 공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 해도 2016년이나 돼야 경기장이 들어선다. 잼버리대회 후보지로 내세운 새만금도 임시시설만 설치가 가능해 2만 여명 이상이 한여름에 5박6일간 사용할 음용수 확보 등 추가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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