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잦은 봄철, 이렇게 대비하자

‘삼겹살 먹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황사 대처법

지역내일 2012-04-09

지긋지긋한 ‘아시아의 먼지’, ‘황사’
황사현상은 봄철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면서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등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및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층기류를 타고 3000~5000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에 실려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현상이다. 봄철에 절반이상인 55%가 발생하고 가을에 20%, 겨울철에 25%가 발생한다.(대전기상청 자료)
황사가 발생하면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작은 황진이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해서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안과 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예방이 필요하다. 대전시기상청은 “4월 황사 특보는 현재까지 없지만 황사 발원지의 기후에 따라 급변함으로 매일 날씨 예보를 주의 깊게 들어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출 전 가리고, 외출 후 떨고 씻고
황사가 발생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삼겹살을 먹는 것은 올바른 대처법이 아니다. 식도로 들어가는 삼겹살이 기도를 통해 유입한 미세먼지를 없앨 수 없기 때문이다.  
황사 예보가 있을 땐 되도록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외출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피부 관리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할 것은 화장보다 세안이다. 외출 전에는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든다. 외출 후에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클렌징제로 닦아내고 이중으로 세안한다.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구는 것이 좋다.
아이의 경우 평소 코 점막이나 기도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따뜻한 물이나 차를 수시로 마시게 한다. 한의사 김대환 원장은 “중금속 배출 효과가 있는 모과차, 오미자차, 구기자차, 옥수수차 등을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관리도 중요하다. 미세한 먼지가 쌓여 자동차의 여러 부품들을 손상시켜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황사현상이 계속될 때에는 창문을 닫고 흡입공기 조절레버를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워셔액을 충분히 뿌려주어서 와이퍼 블레이드와 유리면 사이에 달라붙은 흙먼지와의 마찰로 인한 유리표면의 손상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주 본넷을 열어서 에어클리너 필터에 낀 먼지와 각종 전기장치에 쌓인 먼지를 털어 내는 것이 좋다. 차량 정비소 홍석준 대표는 “실내 필터를 평소보다 자주 바꿔서 자동차 안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의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사가 심하거나 공해가 심한 지역을 운행한 차는 필터 수명에 관계없이 미리미리 점검하고 교환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의 외관에도 세차를 하고 왁스나 코팅제를 발라두면 황사가 잘 묻지 않는다.


건조한 실내, 천연 가습기로 촉촉하게
실내 습도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가습기의 사용이 꺼려진다면 천연 재료를 이용해서 습도를 조절한다. 숯이나 솔방울 편백나무를 사용해 천연 가습기를 만들어보자. 깨끗하게 세척한 솔방울 6~7개를 물에 담가 놓았다가 솔방울이 벌어지면 사용한다.
편백나무는 톱밥을 실내 화분의 흙 위나 바구니에 담아 분무기로 물을 흠뻑 뿌려 이용한다. 천연 피톤치드가 나와 청량감을 맛 볼 수 있으며 아토피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일석삼조인 셈이다. 숯 역시 물을 충분히 뿌린 후 원하는 장소에 놓는다. 숯은 습도 조절 이외에도 실내 냄새 제거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 :
대전기상청 기상예보과 042)862-0366
대전 아이누리 한의원 042)486-0011
마이더스 모터스 유성점 042)822-7536
편백나무전문점 토토로의 숲 042)484-5949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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