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입주 기업을 소개합니다 ② (주)에이티젠

지역내일 2012-04-09 (수정 2012-04-10 오전 10:05:48)

단백질 항체 개발로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일구다



미래사회를 다룬 SF영화 속에는 종종 새로운 전염병의 창궐로 사람들이 죽거나 좀비가 되는 모습을 단골소재로 그려내고 있다.
그만큼 진화하는 바이러스와 전염성 병균은 미래사회의 또 다른 해결 과제로 등장하고 있는 것. 실제 몇 년 전 온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도 이를 반증하고 있는 사례.
환경이 변하고 그에 적응하는 인류의 유전자가 조금씩 달라지면서 질병 코드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바이오산업이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판교 삼평동, 파스테르연구소 건물 내에 위치한 (주)에이티젠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이곳은 인간 유전자와 단백질, 그리고 항체 등  말 그대로 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다양한 연구와 시약 등을 개발하는 곳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글로벌 업체다.
(주)에이티젠의 박상우(44세) 대표는 “인간의 몸 안에는 수많은 단백질 유전자가 복잡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계속 밝혀내고 있는 단계”라며 “유전자가 다르듯 몸 속 단백질의 기능도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 같은 질병이라도 처방이 다른 맞춤 형태로 진화되는 걸 보면서 단백질 항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세계 최초 신종플루항체진단키트 개발
평범한 직장인이던 박 대표가 새로운 블루오션인 바이오산업에 뛰어든 것은 불과 10여 년 전. 사외이사로 의과대학교수진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과 임상을 병행하며 다양한 항체 개발을 진행했고 10여 년 축적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얼마 전에는 세계 최초로 ‘신종플루항체진단키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혈액을 키트에 떨어트리고 15분 안에 바로 항체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진단으로 현재 맥시코 등 여러 나라에 샘플 요청이 오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 대표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위험군인 임산부나 고령자, 유아들에게는 항체보유여부가 중요하다”며 “신종플루가 또다시 창궐하게 되면 간단히 알 수 있는 항체진단 키트가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에이티젠은 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암 진단키트를 개발, 임상에 활용해 오고 있다.
이미 3~4년 전 개발을 완료한 키트는 기존 특정 암을 대상으로 검사하는 방법과는 달리 혈액만으로 몸속의 암세포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암 진단 키트다.
결과 역시 비교적 짧은 배양 과정을 거쳐 48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혈액 검사만으로 암세포여부 진단 키트 상용화 앞둬
“기존에 나온 암 진단 검사는 종양표지자 검사로 특정 암을 콕 찍어 검사하는 거죠. 그런데 우리 몸에는 수백 종류의 암이 생길 수 있는데 특정 암을 골라 선택적으로 검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요.”
에이티젠이 개발한 암 진단키트는 몸속의 암세포 유무만을 알 수 있는 키트. 수치를 대입해 높게 나오면 몸 속 어딘가에 암이 자라고 있다는 증거. 이후 본격적인 검사에 앞선 전초단계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제품으로 전 세계 특허출원중이며 현재 신촌,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임상실험 중으로 올해 식약청의 허가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에이티젠의 암 진단키트는 비용과 시간, 무리한 금식 등 까다로운 절차 없이 간단히 혈액 검사만으로도 암세포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수출에도 청신호를 얻고 있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진로 관련 tip>

                                          박상우 대표

처음 2명의 연구원으로 시작한 (주)에이티젠의 바이오산업은 현재 25명의 연구원, 의과대학교수진들과 산학협력팀을 구성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연구원 중에는 유전공학이나 식품공학을 전공한 석ㆍ박사 출신들이 많고 바이오 관련 학과의 진로와도 연계될 수 있다.
박 대표는 “연구 개발기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자금동원이 어려웠지만 세상에 없던 산업을 일궜다는 보람도 크다”며 “향후 저마다의 유전자 지도에 맞는 맞춤형 신약과 난치, 불치병을 위한 신약 개발 등 인류의 건강과 미래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산업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었다.
한편 에이티젠의 바이오연구소는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탐방을 희망하면 연구원들과의 대화,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망과 진로 등 박 대표의 설명이 곁들인 투어가 가능하다.
문의 031-8017-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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