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외식 장소로 너나없이 찾게 되는 고깃집. 그중에서도 돼지고기구이는 서민의 대표 외식 메뉴다. 하지만 정작 맛있는 고깃집은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만큼 쉽지 않다. 조선영 독자는 맛있는 고깃집을 수소문해 다녔다고 한다. “양념 맛으로 먹는 고기 말고 고기 자체가 맛있는 고깃집 찾아 멀리까지 다녔어요. 친구 소개로 이 집에 들렀다가 심봤다, 했죠.”
백석동 먹자골목 한복판에서 찾은 ‘맛의 대가집’은 돼지고기 특수 부위 구이집이다. 식당 벽에는 돼지고기 뒷고기와 뽈살, 덜미살에 대한 소개글이 붙어 있다. 뒷고기는 돼지 잡던 사람들이 뒤로 빼돌려 먹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뒷박살, 머리삼겹 등의 부위다. 뽈살은 관자놀이 부위로 돼지 한 마리당 75그램 정도 나온단다. 덜미살은 목덜미살을 일컫는데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주인장은 “제주 청정 흑돼지만 쓴다”며 “예전에는 따로 발라내지 않고 기타 부위로 취급돼 소시지나 햄 만드는 데 쓰였던 부위가 별미로 재발견돼 제주에서부터 먹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모르면 손해라는 돼지고기 1퍼센트 특수 부위의 맛은 소문대로였다. 고소한 육즙이 입에 착 감겼다. 육질 또한 쫀득하고 탱탱해서 굽는 손이 바쁠 지경. 담백한 덜미살을 먼저 먹고 양념에 살짝 재운 뽈살은 마지막에 구워 먹는다. 콩나물 무침, 백김치, 고추 절임 등 맛깔스런 밑반찬이 식욕을 더했다. 상추를 비롯한 쌈야채도 신선한 편. 입가심으로 주문한 해초냉면이 기름진 속을 개운하게 달랜다. 뒷고기와 덜미살, 뽈살을 섞은 모둠이 2인분 2만원, 3인분 3만원씩이다. 원하는 부위만 골라 주문할 수도 있다.
메뉴 : 뒷고기, 덜미살, 뽈살, 황제살, 삼겹살, 해초냉면
위치 : 일산동구 백석동 1280번지 1층
영업시간 : 오후 4시 30분 ∼ 밤 11시 30분
휴무일 : 없음
주차 : 매장 앞 서너 대 주차 가능
문의 : 031-908-6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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