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권선) 선거구는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52)와 민주통합당 신장용(48), 무소속 정미경 후보(46)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새누리당이 현역의원인 정 후보를 탈락시키고 배 후보를 수원을에 전략공천했고, 이에 반발해 정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최근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 여론조사(3월22~23일) 결과는 신장용 27.4%, 정미경 26.4% 배은희 24.6%로 나타났고, 경기일보·인천일보·OBS 공동조사(3월30~31일) 결과는 신장용 20.5% 배은희 19.5%, 정미경 14.1%로 나타났다. 정통민주당 유근만 후보(0.9%)와 무소속 이종근 후보(0.4%)는 1% 미만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배 후보와 정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배 후보는 “정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새누리당 공심위가 정미경 국회의원을 제거하기 위해 전략공천지역으로 발표했다’, ‘정미경이 터를 잘 닦아놨으니 (배 후보에게) 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등 사실과 다른 문구를 적시해 허위사실 공표 여부를 선관위에 공식 질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후보는 소명자료를 선관위에 제출하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섰다. 정 후보측은 “정확히 들었던 사실을 그대로 선거공보물에 게재한 것이며 이를 소명할 수 있는 자료를 선관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공방을 벌이는 사이 신 후보측은 지난 3일 ‘야권연대 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지지층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지역 최대 현안인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와 수인선(수원~인천) 도심구간 지하화 등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배 후보와 정 후보는 인물론을, 야권단일후보(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신 후보는 MB정부와 새누리당 심판을 강조하고 있다.
배 후보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교육과 학교폭력문제를 다뤄온 전문가이며 벤처기업인 출신으로 지역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 후보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 이전과 수원비행장 이전 용지를 찾기 위한 국방부 용역을 이뤄냈다”며 “꼭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그동안 민생해피경청 투어를 통해 시민들이 요구하는 바를 공약으로 집약했다”며 “소통하며 실천하는 새로운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정통민주당 유근만 후보와 무소속 이종근 후보도 밑바닥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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