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학부모님들 위한 조언

지역내일 2012-02-23 (수정 2012-02-23 오전 8:55:51)

영어는 왜 배워야 하나요?
먼저,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한 학부모님들께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많다.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 비즈니스의 언어로서 그리고 학문언어로서 영어는 너무도 중요하다. 게다가, 한국에서 영어는 중요 입시과목으로서 변화하는 입시제도의 중심에 언제나 위치해있다. 특히, 2016년부터 수능을 대체할 NEAT는(국가 영어 능력시험) 영어소통능력을 중요시하는 흐름을 반영하여 말하기와 쓰기 시험을 포함하고 있다. 입학시험에서 말하기와 쓰기시험을 치르게 되는 경우는 NEAT가 처음이며, 그만큼 이 시험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많다. NEAT는 말하기와 쓰기시험 특성상 컴퓨터 채점뿐 아니라 채점자가 답을 평가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컴퓨터뿐만 아니라 사람에 의존하는 시험이기에 채점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말하기와 쓰기 영역을 시험에 포함시켰다는 점은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이유는 영어가 언어자체로서 보다는 생활, 문화, 경제 및 비즈니스, 학문의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중요성 때문일 것이다. 또한 영어는 머지않은 미래에 생존의 문제와도 직결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진통을 겪고 있는 FTA와 같은 경제 협정이 타결되면, 자유협정에 의해 외국회사들, 외국의사들, 외국변호사들이 보다 선진화된 서비스를 가지고 대거 진출 할 것이다. FTA는 지적소유권을 보장하기에 출판업계, 문화산업 및 학원 등이 한국사회전반에 보다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영어는 외국어로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이 땅에서 외국 인재들과 겨루어야 하는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는 것이다. 남을 모르고서는 절대 싸움에서 이길 수 없듯이 외국의 문화와 언어에 익숙하지 않고는 그들의 힘에 종속 당할 수 밖에 없다. 이런 필자의 주장이 자녀 영어교육을 처음 준비하는 학부모님께 실감이 가지 않는 먼 이야기이거나 다소 우울한 걱정일 수 있겠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조금만 긴 안목으로 보시면, 필자의 주장에 동의하시리라고 생각한다.

언제 배워야 하는지?
이 질문에 대답은 어린 나이에 영어를 배우는 것이 성공적인 언어습득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어린 학습자들은 스폰지처럼 영어를 무조건적으로 빨아 드린다는 이론과 차별하고 싶다, 필자는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유리한 조건들 즉, 영어에 몰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언어와 관련된 뇌와 발음에 관련된 혀 근육의 유연성 그리고 외부세계보다는 자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아이들 마음의 특성상 남을 의식하지 않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이 어린 학습자의 장점들이라고 본다. 언어는 인지능력과 추상적 관념에만 의존하는 학문이 아니기에 자연스러운 노출과 더불어 실제적으로, 의미 있는 상황에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언어습득의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듣고, 읽고 생각하고, 말하고 쓸 때 원어민과 똑같지는 않지만, 그에 준하는 비슷한 언어능력을 갖출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필자는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 한국이라는 제한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한국은 영어 사용 국가가 아니기에 교실을 벗어나서는 영어를 듣거나 사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그렇기에 교실 안에서는 원어민들이 모국어를 배우듯이 자연스럽게 듣고, 말하기위주로 영어를 제대로 배우기는 어렵다. 제대로 된 영어학습은 듣기와 말하기 뿐만 아니라 읽고 쓰는 능력 (Literacy)도 배워야 한다. 즉, 자연스러운 방법과 인위적인 방법이 결합될 때 영어실력은 향상된다. 읽기, 말하기, 듣기 그리고 쓰기 수업은 그저 책을 가지고 배우기보다는 아이들의 나이와 그 특성을 고려해서 활동을 통한 구체적 체험을 통해 배움과 놀이가 결합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바람직한 영어습득 방법도 없을 것이다.

다음 기고에는 구체적으로 영어학습을 시작하는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쥬빌리프라임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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