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배뇨장애 중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40대 후반에 시작되어 50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 바로 밑에 있는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함으로써 여러 가지 배뇨장애 증상을 유발하게 되며,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는 정도에 따라 3가지 단계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단계에는 소변을 자주 보고 특히 자다가 2~4회 소변 때문에 깨는 야간 빈뇨가 주로 나타나고, 바지를 내리고 한참이 지나야 소변이 나오며 오줌 줄기가 약해지고 배뇨시간이 길어진다.
2단계는 배뇨 후 곧바로 다시 요의를 느끼게 되는 잔뇨감이 있게 된다. 초기에 보였던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과로, 음주, 성교 등으로 전립선의 충혈이나 부종을 일으켜 갑자기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기도 한다.
3단계는 잔뇨량이 증가해서 방광의 배뇨력이 더욱 약해지며, 방광에 있던 소변이 콩팥으로 거꾸로 올라가게 되어 신장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이 의심되면 직장내진, 소변검사, 요속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여 전립선의 크기를 측정하고 배뇨 상태를 확인하며 전립선암과의 감별을 하게 된다.
현재 국내외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방법은 KTP 레이저를 이용하여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키는 방법이다. 이 레이저는 혈관에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시술 도중 출혈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고 정확하게 비대해진 부위만을 순식간에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술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되고 국소마취로 가능하므로 입원이 필요 없으며, 12시간 이내에 소변줄을 제거할 수가 있다. 그러나 기화되어 없어진 조직에 소변이 닿게 되어 1주일 정도는 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불편함을 감수하여야 된다.
이 수술의 권위자인 미국의 말렉 박사가 66명을 수술하고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저명한 미국비뇨기과학회지에 발표한 내용을 요약하면, 수술 후 배뇨속도가 3배 이상 빨라지고 평균 증상점수도 80%이상 호전되었으며, 5년 동안 시원한 배뇨가 가능하였다고 한다.
게다가 후유증은 전혀 없었고, 약 25%에서 사정액이 방광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역행성 사정이 나타났지만 3년 후에는 모두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천안서경근비뇨기과의원 서경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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