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드로잉 11 ‘유진숙 전’
마녀가 들려주는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 이야기
스스로를 ‘마녀’라 부르는 아티스트 유진숙의 작품 전시가 신사동 가로수길 ‘드로잉11’에서 3월 27일부터 4얼 25일까지 열린다.
작가 유진숙은 매우 호쾌한 인상에 항상 밝은 웃음을 짓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그림을 보는 순간, 일상적이지 않은 소재와 음울한 꿈속 이야기에 매료되어 ''마녀''라는 별명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죽은 강아지 앞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여자, 거짓말하고 코가 길어진 남자, 죽은 뒤 저승사자를 만나는 꿈을 꾸는 여자 등 다소 충격적이며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를 작가는 벽지, 목재, 장판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표현했다. 특히 연탄재를 주재료로 사용해 효과적으로 극대화 시키고 있다. 유화물감에 섞여 들어간 연탄재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을 유지시켜주는 동시에 독특한 색감과 질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직 봄비가 쌀쌀하게 느껴지는 4월, 드로잉 11을 찾으면 낮고 무거운 톤의 작품들 속에 사랑과 충만, 삶과 기쁨, 감사와 경이로움 등 긍정적이고 따스한 메시지를 담아낸 작가 유진숙의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마녀’의 마술로 가슴 따뜻함의 반전과 마음의 치유를 얻으며 겨우내 얼어붙었던 감성을 뜨겁게 녹일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2-511-2930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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