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눈’ 3월의 이야기

김민기의 D.N.A-목적없이 살아가기

지역내일 2012-03-26 (수정 2012-03-26 오후 4:20:45)

너무나 익숙해서 특별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진지하게, 깊게 바라본다면 그들 안에 숨겨진 엄청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어떤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단지 그것으로서 존재하는 하나의 대상,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김민기는 ‘D.N.A(Destiny Nothing Alive)-목적 없이 살아가기’를 통해 사소하지만 엄청난 이야기를 알려고 귀 기울인다.
Feeling lost(목적을 상실한 자), A name is all he has...(목적 없이 이름뿐인 그)처럼 가위나 칫솔, 바퀴 등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다양한 재료를 통해 기능을 상실한 하나의 존재로 재창작시킨다. 이렇게 기능이 상실된 어떤 존재를 무엇으로 보아야 하는가, 작가는 관객들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실제로 김민기는 2년 여 간의 공백 기간 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이 남들과는 다른, 기능을 잃어버린 길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져왔다. 한 인간처럼 보이는 실루엣에서 하나의 조각이 빠진 퍼즐처럼(작품 ‘At a loss for...’에서) 자기 자신이 ‘기능을 상실한 인간’ 일지도 모른다는 의문, 그에 대한 답은 이제부터 관객의 몫이다. 


전시일정 3월29일(목)까지 오후12시~8시(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대안공간 눈(북수동 232-3) 2전시실
관람료 무료
문의 031-244-4519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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