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배우는 주부들

지역내일 2012-03-26 (수정 2012-03-29 오후 11:32:28)
새로운 도전으로 삶의 활력을 찾다

한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다. 악기를 배우느라 집중하는 동안 잡념은 사라지고
잘 움직여 주지 않던 손가락은 부드러워졌다.
오전 시간 동네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악기들이 자기 소리를 찾느라 잠시 소란스럽다.
그동안 아이들 키우고 가사 돌보느라 자기의 시간을 찾지 못한 주부들.
그들이 악기를 배우는 것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 배우는 과정의 즐거움이다.
아직도 할까 말까 고민하시는지? 예전에 한번쯤 다루어본 악기가 있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자.
처음에는 마음과 달리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아 좌절감도 올 것이다. 하지만 잊지 말자.
용기 있는 자만이 ‘즐거운 인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자, 이제 마음을 굳혔다면 당장 가까운 청소년수련관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가보자.
김한나 리포터 jeasus66@hanmail.net

포르투갈에서 유래한 하와이 전통악기 ‘우쿨렐레’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진 우쿨렐레가 요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4~5년 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해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4개의 줄을 가진 작은 기타 모양인 우쿨렐레가 유행하는 데는 배우기 쉽고 악기가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 좋다는 장점 때문.
클래식기타를 배우려다 실패한 주부들이 우쿨렐레를 시작하면 성공한다는 것이 우쿨렐레를 배우는 주부들의 공통된 경험담이다.

우쿨렐레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 “우쿨렐레는 코드를 익혀야 하기에 악기에 집중하다 보면 잡념도 사라지고 가족들에게 연주 실력을 보여 줄 수 있어서 은근 자신감도 생긴다.”
정자동 김현아(42)씨의 말이다.

하와이 여행 때 악기가 예뻐서 배우기 시작한 분당동 정영옥(68)씨는 배운 지 4개월 만에 다양한 연주 실력으로 손자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고 한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게 너무 신나고 성당에서도 재능 기부로 봉사 활동도 참여하려고 한다.”

탄천 종합 운동장 ‘어웨이던’ 음악원 우쿨렐레 강사 신성은(35)씨는 “악기 자체에 대한 부담이 적고 소리가 경쾌하기 때문에 우쿨렐레를 배우는 시간만이라도 즐거워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전한다.

여기서 배울 수 있어요
서현동
청소년 수련관
매주 수요일 오전 10~11시 (문의 031-781-6182)

국악에서 팝까지 마음을 녹이는 전통 현악기 ‘해금’



해금은 전통 현악기 중에서 쉽고 간편하게 배울 수 있는 악기다. 
악보가 어렵지 않아서 처음 접하는 사람도 다른 현악기에 비해 쉽게 소리를 낼 수 있다.
예전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이 전통 악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해금 특유의 음색이 서양 악기와 잘 어우러지는 퓨전 악기라서다.
최근에는 드라마나 광고를 통해 팝까지 소화해내면서 국악의 멋과 매력이 새롭게 알려지고 있다.
정자동 청소년수련관에서 해금을 배우고 있는 한국 차문화협회 조명숙(62) 부회장은
“해마다 다도 시연회를 하는데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올해는 예쁜 해금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배우고 있다”고.
해금은 감수성이 높은 악기로 연주자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해 마음을 녹이는 악기라서 특히 여성의 정서에 잘 맞는다.
서양악기에서 접할 수 없는 청량하고 애절한 음색에 반해서 배우기 시작한 김유민(43)씨는
“전통 악기는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요령만 터득하면 첫날부터 동요 정도는 연주할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여기서 배울 수 있어요
정자동 청소년 수련관
매주 수요일 1회 오후 4시30분~5시50분, 2회 오후 6시~7시50분 (문의 031-783-4300)
용인시 여성회관
매주 목요일 1회 오후 3~6시, 2회 오후 7~10시 (문의 031-324-2114)

12현의 낮은음에 흐르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 ‘가야금’


가야금은 고음이 아닌 낮은음으로 연주법이 다양하여 민요, 가요 모두 연주가 가능하다. 
개인의 능력 차이가 있겠지만 6개월 정도 꾸준히 배우면 민요는 충분히 연주할 수 있다.
청소년수련관을 방문 했을 때 엄마와 딸이 연주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가야금 배우기에 빠져있는 한국어 강사 오상은(38)씨는 “다문화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이주여성들이 환경과 문화의 이질감으로 우울증이 많은데, 가야금을 함께 배우면서 한국의 문화도 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야금은 다른 악기에 비해 악기가 크고 다루기 어렵지 않을까?
가야금 강사 전유경 씨의 설명이다. “보통 악기를 처음 배울 때 악기를 잡고 연주하는 걸 힘들어 한다.
하지만 가야금은 현악기 중 유일하게 무릎 위에 올려놓고 편안한 자세로 연주를 할 수 있어서 편안하다.
또 악기를 휴대하기가 쉽지 않지만 가야금은 대여가 가능해 악기에 대한 부담도 없다.
크기에 비해 소리가 고음이 아니라 이웃에게 피해를 줄 염려도 없다.”
여기서 배울 수 있어요
성남 문화원
3개월 과정으로 매주 화요일 1회 오후 1~3시, 2회 오후 3~5시, (문의 031-756-1082)
정자동 청소년 수련관
매주 화요일 오후 4~4시50분 (문의 031-78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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