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시] <Eva Hesse: Spectres and Studiowork> 展
20세기 작가 중 가장 영향력 있고 비평적이라는 평을 듣는 에바 헤세(1936-1970)의 전시가 오는 4월 7일까지 열린다. 에바 헤세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진 미술사학자 브리오니 퍼(Briony Fer), E. 르완 맥키논(E. Luanne McKinnon)과 에바 헤세 재단 디렉터인 베리 로즌(Barry Rosen)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최근 해외에서 열렸던 헤세 회고전 <Eva Hesse Spectres 1960>, <Eva Hesse: Studiowork>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1960년 에바 헤세가 예일대학교 졸업 직후 뉴욕으로 건너가 첫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던 페인팅 작품이 전시된다. 1960년 당시 작가는 무려 48점의 페인팅을 제작했고, 이 중 20점이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에바 헤세의 생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이 작품들은 추상 형태에서 내적 세계를 반영한 반(半)구상 형태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로 이번 전시에는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소품들이 소개된다. 에바 헤세는 1960년대 미술계를 주도했던 미니멀리즘 속에서 그것을 개인적인 조형 언어로 소화해낸 독창적인 대형 조각 작품으로 유명하다. 작가 사후 이 소품들은 스튜디오에 남겨졌는데 이 오브제들은 비결정적 형태를 가지며, 재료의 연약한 물성으로 인해 일시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에바 헤세는 “페인팅은 어디에서 끝나며, 드로잉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라고 물으며, “나의 조각 작품들은 페인팅으로 불릴 수 있다.” 라고 답했다. 즉, 이번에 소개되는 전시 작품들은 작가 자신과 작품 세계에 대한 핵심적인 설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문의: (02)735-8449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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