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연환경연수원과 함께 하는 환경이야기

생명의 숲

지역내일 2012-03-27

숲의 사전적 의미는 “수풀의 준말”이라고 되어 있다. 다시 ‘수풀“의 뜻 풀이를 찾아보면, ‘무성하게 꽉 들어찬 나무 서리 혹은 풀 나무’, ‘덩굴이 한데 엉킨곳’ (우리말 큰사전,어문각)으로 표기하고 있다.
숲은 과연 어떠한 일을 할까?
숲은 먼저 생명의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많이 숲이 죽어 쓰러지면 땅은 사하라와 같은 사막으로 변해갑니다. 숲은 수많은 풀과 동물, 곤충들이 더불어 살아 숨쉬는 커다란 생명체입니다. 이러한 숲은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선사하고,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여 새와 동물들의 보금자리기도 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우리나라 산림의 생태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수자원 함양 기능의가치가 18조5천억원. 정수기능 l6조2천억원, 토사유출방지기능가치13조 5천억원, 토사붕괴방지 가치 4조7천억원, 대기정화기능가치 16조8천억원, 산림휴양 11조7천억원, 야생동물보호 1조8천억원등 모두 73조 2천억원 규모로 산림생산물 총액의 18배 달하는 가치가 있다고 한다.
또한 숲은 우리에게 거대한 산소 공장이면서 탄소 저장고이다.
탄소는 생물체를 구성하는 원소 중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는 생산자인 식물에 의해 유기물이 되며, 유기물은 먹이사슬을 따라 소비자를 거쳐 이동하고, 그 동안 유기물의 일부가 호흡에 의해 이산화탄소가 배출 된다. 동식물의 사체나 배설물 속의 유기물은 분해자에 의해 분해되며 탄소는 다시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대기중이나 물속으로 되돌아가는데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0.003% 밖에 되지 않으나 녹색식물이 광합성으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생물이 호흡으로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대체로 같기 때문에 대기 중의 탄소는 생태계 순환을 하면서 평형을 이룹니다. 현재 산림생태계에 저장되어 있는 탄소량은 5,500억톤 정도로서 매넌 대기와 교환되는 광합성량은 1,200억톤으로 저장량의 22%정도가 교환되고 있는 사실로도 산림생태계가 지구 탄소순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광합성량의 50%정도는 호흡으로 배출되며 나머지는 유기물 분해 및 산불 등으로 다시 공기중으로 배출되거나 산림에 축적되는데 이러한 탄소의 양은 약 20-30억톤정도 된다.
산림은 온실가스를 흡수,저장하고 다시 배출하는 과정으로 지구 기후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지구의 물 순환 과정도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분배에 영향을 미치고, 결구 지구의 기후상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숲과 벗하여 살고 싶으면 인간이 숲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숲이 인간의 중심에 놓여 있어야 한다. 만물이 사는 숲 속에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방황하는 인간이 다른 생물과 공존한다면 기나긴 방황은 끝이 나고 새로운 미래가 기다릴 것이다. 자연에 대한 깊은 생각을 갖도록 어릴 때부터 자연교육을 시키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숲은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 김창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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