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00세 시대는 국민연금과 함께
국민연금공단 서초지사
신동학 지사장
‘불로장생’(不老長生).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느라 우리 땅 남해지역까지 사람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가 추구했던 그 불로장생은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적당히 오래 살고자 하는 욕망’은 모든 사람들의 본능에 가까운 욕심일 것이다.
의료기술의 비약적인 성과로 인간의 기대수명이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자주 접하며, 실로 불로장생에 버금가는 건강 유토피아가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인생 100세 시대가 마냥 기쁜 소식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50세 언저리에 일터에서 밀려나 소득 없이 단지 ‘길어진 노후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1970년대 우리나라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소위 베이비부머들이 자식에 대한 높은 교육열과 부모봉양의 책임을 다하느라 정작 본인의 노후 준비는 소홀히 했다. 최근 전문기관의 조사결과를 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31.4%가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수입도 얻지 못해 ‘어려운 노후’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과거와 같이 노후를 자녀에게 의지하겠다는 희망은 이제 물거품이 된지 오래고, 스스로 긴 기간을 버텨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민연금은 그야말로 희망의 등불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국민연금이 노후 대비수단으로서 가장 기본이라는 인식이 확산 되고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이나 하듯 임의가입 대상인 가정주부들의 국민연금 가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 서초지사의 경우, 최근 1년 사이에 이분들의 국민연금 가입이 80%나 증가하였다. 예측컨대, 국민연금이 저금리 시대 최고 재테크 수단이라는 입소문까지 나면서 이러한 가입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988년 제도 시작 이래 95년 농어민, 99년 도시지역 주민들에 대한 확대사업을 거쳐 현재 가입자가 1,900여 만 명에 달한다. 또한 매월 연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수가 330여 만 명이나 되는데 머지않아 1인 1연금이라는 전 국민 연금수급시대가 열릴 것이다. 물론, 국민연금만으로 풍족한 노후를 준비할 수 없다. 따라서 이를 기초로 하고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으로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생 100세 시대 도래와 함께 인생의 황혼기를 멋지게 보내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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