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우공논술 원장
고3 수험생활의 진정한 시작을 알리는 3월 모의고사가 끝났다. 작년 수능을 보며 모의고사가 쉬울 것이라고 기대했던 전국의 수험생들이 좌절의 도가니에 빠졌다. 특히 문과 수리와 언어가 생각보다 어렵게 나와 수험생들의 좌절감은 더 컸을 것이다. 그러나 기죽지 마라. 나만 어려운 거 아니다. 모의고사 출제자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뿐, 나에게만 재앙이 닥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이제 3월이다. 시작점에서 벌써 기죽으면 기나긴 마라톤을 어떻게 달린단 말인가?
3월 모의고사를 마치자 마자 며칠 동안 해괴한 상담전화를 자주 받았다. “3월 모의고사를 망쳤는데 논술준비를 해야 할까요?” “???” 너무 당황스러운 전화다. 질문의 앞뒤 논리가 잘못되어 있어서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명색이 내가 논술선생인데도 말이다. 보통 내가 기대하는 질문은 ‘모의고사가 너무 잘 나왔는데, 정시로 가면 되지 않나요?’정도나 ‘모의고사 망쳤는데 정시 접고 논술에 올인하면 안될까요?’ 이 정도의 질문을 예상했었다. 그런데 완전 허를 찌르는 질문이었다. ‘헉! 모의고사를 망쳤는데 논술을 포기한다? 그럼 도대체 뭘로 대학을 간다는 거지?’
아마 전화상담을 신청했던 학부모의 생각은 이럴 것이다. 수능이 너무 안 나오니 논술에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수능에 집중하자는 것이거나,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하니 논술이 무슨 소용이겠는가라는 생각이었을 것 같다. 나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해내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럼 그 문제의식을 꼼꼼히 따져 보자. 첫째, 수능이 안 나와서 좌절하는 그 학생은 일주일에 논술학원을 몇 번이나 가고 있나? 주 2회 이상 간다면 그건 문제다. 그냥 논술은 1주일에 한번 가면 된다. 1주일에 한번 논술 쓰는 시간을 짜낼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시간을 공부에 쏟아 붇는데 수능이 안 나온다고? 물론 그럴 수 있다. 전국 수석을 목표로 하는데 전국 500위 권에서 맴돌고 있다면 안타까울 수 있다. 하지만 그 경우 논술을 고민하진 않을 거다. 모의고사가 너무 안 나온다고 고민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말 1주일에 한번 시간을 낼 수 없을 정도로 학습량이 많은가? 수능 성적이 안 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수시 준비를 해야 하는 거다.
두 번째, ‘최저기준을 못 맞추는데 논술 준비해서 무엇하리?’라는 자포자기형이 있다. 그럼 최저를 못 맞출 정도로 수능성적이 낮은데 정시로 어떻게 대학을 간다는 말인가?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최저가 없는 대학도 있다. 물론 최저기준 있는 학교가 더 많다. 그런데 최저기준이 학교마다 다르다. 2등급 두 과목부터 3등급 한 과목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 한 조건이라도 충족하려고 노력해야지 벌써 접는다니… 그리고 최저기준이 없는 학교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물론 경쟁률이 좀 높아진다. 하지만 최저기준을 맞추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와 최저 없는 학교의 논술 컷이 같을 것 같은가? 최저를 요구하는 학교는 학교 레벨이 일정 이상이고 지원하는 학생들도 논술훈련이 어느 정도 되어있다. 명목상 경쟁률이 당락을 결정하지 않는다.
첫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들을 패닉에 빠뜨리고 합리적인 판단을 가로막는 모습을 매년 지켜봤다. 이렇게 논술에서 손 놓은 학생들이 8월 중순 여름방학이 끝날 즈음 다시 논술학원을 찾는다. 그때는 너무나 다급해 우왕좌왕의 정도가 지금보다 심해져 있다. 그 학생들이 지금부터 조금씩 해뒀더라면 대학으로 가는 유력한 길을 확보하고 있을 텐데, 5개월의 공백이 논술 전형의 합격 가능성을 완전히 지워버린다. 막판에 준비를 시작하는 학생은 정말 인생을 운에 맞기는 셈이다. 물론 성공하는 사례도 없지는 않다. 로또처럼…
1년간의 수험생 생활을 준비하며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마라. 고3은 시기별로 준비해 두어야 하는 것이 있는 법이다. 그때가 되면 그것을 준비해야 한다. 닥쳐서는 할 수 없다. 수능에서 수학이 그렇고, 대입에서 논술이 그렇다. 모의고사 성적은 나의 미래를 예측해 주지 않는다. 내 미래를 예측해 주는 것은 지금 내가 공부에 쏟아 붓는 노력뿐이다. 지금 당장 논술준비 해라. 너무 자신 없으면 인적성 준비라도 시작해라!!
<무료전화 상담 환영: 032-324-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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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활의 진정한 시작을 알리는 3월 모의고사가 끝났다. 작년 수능을 보며 모의고사가 쉬울 것이라고 기대했던 전국의 수험생들이 좌절의 도가니에 빠졌다. 특히 문과 수리와 언어가 생각보다 어렵게 나와 수험생들의 좌절감은 더 컸을 것이다. 그러나 기죽지 마라. 나만 어려운 거 아니다. 모의고사 출제자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뿐, 나에게만 재앙이 닥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이제 3월이다. 시작점에서 벌써 기죽으면 기나긴 마라톤을 어떻게 달린단 말인가?
3월 모의고사를 마치자 마자 며칠 동안 해괴한 상담전화를 자주 받았다. “3월 모의고사를 망쳤는데 논술준비를 해야 할까요?” “???” 너무 당황스러운 전화다. 질문의 앞뒤 논리가 잘못되어 있어서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명색이 내가 논술선생인데도 말이다. 보통 내가 기대하는 질문은 ‘모의고사가 너무 잘 나왔는데, 정시로 가면 되지 않나요?’정도나 ‘모의고사 망쳤는데 정시 접고 논술에 올인하면 안될까요?’ 이 정도의 질문을 예상했었다. 그런데 완전 허를 찌르는 질문이었다. ‘헉! 모의고사를 망쳤는데 논술을 포기한다? 그럼 도대체 뭘로 대학을 간다는 거지?’
아마 전화상담을 신청했던 학부모의 생각은 이럴 것이다. 수능이 너무 안 나오니 논술에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수능에 집중하자는 것이거나,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하니 논술이 무슨 소용이겠는가라는 생각이었을 것 같다. 나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해내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럼 그 문제의식을 꼼꼼히 따져 보자. 첫째, 수능이 안 나와서 좌절하는 그 학생은 일주일에 논술학원을 몇 번이나 가고 있나? 주 2회 이상 간다면 그건 문제다. 그냥 논술은 1주일에 한번 가면 된다. 1주일에 한번 논술 쓰는 시간을 짜낼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시간을 공부에 쏟아 붇는데 수능이 안 나온다고? 물론 그럴 수 있다. 전국 수석을 목표로 하는데 전국 500위 권에서 맴돌고 있다면 안타까울 수 있다. 하지만 그 경우 논술을 고민하진 않을 거다. 모의고사가 너무 안 나온다고 고민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말 1주일에 한번 시간을 낼 수 없을 정도로 학습량이 많은가? 수능 성적이 안 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수시 준비를 해야 하는 거다.
두 번째, ‘최저기준을 못 맞추는데 논술 준비해서 무엇하리?’라는 자포자기형이 있다. 그럼 최저를 못 맞출 정도로 수능성적이 낮은데 정시로 어떻게 대학을 간다는 말인가?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최저가 없는 대학도 있다. 물론 최저기준 있는 학교가 더 많다. 그런데 최저기준이 학교마다 다르다. 2등급 두 과목부터 3등급 한 과목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 한 조건이라도 충족하려고 노력해야지 벌써 접는다니… 그리고 최저기준이 없는 학교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물론 경쟁률이 좀 높아진다. 하지만 최저기준을 맞추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와 최저 없는 학교의 논술 컷이 같을 것 같은가? 최저를 요구하는 학교는 학교 레벨이 일정 이상이고 지원하는 학생들도 논술훈련이 어느 정도 되어있다. 명목상 경쟁률이 당락을 결정하지 않는다.
첫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들을 패닉에 빠뜨리고 합리적인 판단을 가로막는 모습을 매년 지켜봤다. 이렇게 논술에서 손 놓은 학생들이 8월 중순 여름방학이 끝날 즈음 다시 논술학원을 찾는다. 그때는 너무나 다급해 우왕좌왕의 정도가 지금보다 심해져 있다. 그 학생들이 지금부터 조금씩 해뒀더라면 대학으로 가는 유력한 길을 확보하고 있을 텐데, 5개월의 공백이 논술 전형의 합격 가능성을 완전히 지워버린다. 막판에 준비를 시작하는 학생은 정말 인생을 운에 맞기는 셈이다. 물론 성공하는 사례도 없지는 않다. 로또처럼…
1년간의 수험생 생활을 준비하며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마라. 고3은 시기별로 준비해 두어야 하는 것이 있는 법이다. 그때가 되면 그것을 준비해야 한다. 닥쳐서는 할 수 없다. 수능에서 수학이 그렇고, 대입에서 논술이 그렇다. 모의고사 성적은 나의 미래를 예측해 주지 않는다. 내 미래를 예측해 주는 것은 지금 내가 공부에 쏟아 붓는 노력뿐이다. 지금 당장 논술준비 해라. 너무 자신 없으면 인적성 준비라도 시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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