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앙코르 공연되는 주크박스 뮤지컬 <달고나>에는 추억을 부르는 7080 음악들이 가득하다. ‘짱가’, ‘은하철도 999’ 등의 만화영화 주제가에서부터 ‘골목길’,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등의 대중가요들도 향수를 자극하며 흐른다.
2004년 처음 시작해 이번이 8번째 공연인 뮤지컬 <달고나>는 누구에게나 있는 첫사랑의 추억과 순수했던 마음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첫사랑의 추억이 들어있는 구형 타자기를 통해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과거로의 여행을 이끌어 낸다. 특히 주인공의 일상을 따라가는 내내 1970년대를 살아온 관객이라면 누구나 흐뭇해질 수밖에 없는 달콤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2012년 <달고나>에서는 성악을 전공한 유명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주인공 김세우 역으로 출연하고, 2008년 ‘록키호러쇼’, 2011년 ‘사랑은 비를 타고’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홍록기가 영화배우를 꿈꾸는 남자, 장동건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었지만 현재 모습은 옛 물건을 판매하는 홈쇼핑 구성 작가인 주인공 세우. 그는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마지막 물품으로 자신의 추억이 담긴 구형 타자기를 내놓는 세우. 홈쇼핑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타자기가 팔리고, 세우는 문득 첫사랑이었던 지희를 떠올리며 어릴 적 추억의 공간을 찾아간다.
옛 동네는 철거된 상태지만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의 많은 추억은 세우의 가슴에 그대로 살아있다. 추억의 장소를 찾은 세우는 어린 시절로의 달콤한 추억 여행을 시작하고 관객들은 공연을 보는 내내 주인공 세우와 함께 지난날의 추억과 잊고 지냈던 꿈들을 떠올리게 된다.
달달한 감성의 복고 뮤지컬 <달고나>는 5월 13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문의: (02) 738-8289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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