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벌레가 지나가는 느낌, ‘하지불안 증후군’

지역내일 2012-03-18

숨 이비인후과  이종우원장


 


 다리에 벌레가 지나가는 것 같아 힘들거나, 침대에 누우면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면 ‘하지불안증후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건강한 사람도 나타날 수 있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저린 증상,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팔다리에 나타나는 것이 하지불안 증후군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대개는 이상감각(둔한느낌)이 나타나지만, 심하면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수면 중에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감각 이상증세와 근육수축으로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계속될 경우 불안증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발견되면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하지불안 증후군’의 증상의 특징은 눕거나 앉아 있는 등의 움직이지 않거나 휴식을 취할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야간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대개는 움직이거나 걷거나 마사지 등을 하면 호전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50% 이상에서 유전성향을 보인다. 30대 중반에 발생하는 조기 하지불안 증후군에서 가족력이 발견되기도 한다. 어린이의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은 간혹, 성장통이나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오인받기도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철분결핍과, 도파민부족, 유전적 요인으로 연관이 될 수 있다. 혈액순환장애, 신경장애, 비타민, 미네랄 부족 등이나 특정 유전자와의 연관성도 있으며, 신경통이나 척추 디스크 증상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임신 6개월 이후의 철분부족상태나 빈혈, 말기 신장병, 당뇨는 증상을 더욱 악화 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평소에 코감기약이나 항우울제, 고혈압, 협심증 약, 도파민 차단약물 복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한 후 복용해야 한다. 평소에 카페인을 피하고 비타민E나 칼슘 보충을 해주면 좋다. 기본적으로는 수면위생을 잘 지키고 금주, 마사지, 운동이 필요하다. 치료의 처음단계는 연관된 질환인 철분결핍성 빈혈, 당뇨, 관절염, 약물복용 등으로 치료한다. 철분이 부족하다면 적절하게 보충하며,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도파민 계통의 약물 치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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