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수능 수학 3등급 이상’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역내일 2012-03-18


파이널학원
황일국 원장
2693-0962


 


 19년간 수학을 가르치며 해마다 경험하는 것이 있다. 초등2년, 중등3년, 고등2년 수학학원 다니다 결국 성적이 오르지 않자, 또 다른 학원을 배회하다 필자에게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대개의 학부모는 “3개월 만에 성적을 올려 달라”는 것이다. 6년 걸쳐 못한 걸 3개월만 어떻게 1등급을 만들 수 있냐고 반분하면 어머니는 겸연쩍은 웃음을 보인다. 학부모의 그러한 요구를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에도 분명 순서가 있고 원칙이 있다. 자주 질문하는 내용을 요약해본다.


Q. 그동안 성적이 안 좋은데 고3이 되어 수학공부를 하면 늦은 감이 있지 않은지… 
A. 절대 늦은 것이 아니다. 물론, 내신 6~7등급이하의 기초가 부족한 학생은 어렵겠지만 최소 5등급 이상이라면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최소한 수능 3등급이상이 가능하다. 6~7등급 학생들은 3~4등급까지도 가능하다. 그 이유는 수학이 수능으로 바뀐 지 (94년부터 수능으로 바뀜) 현재18년째다. 그동안 학생들을 평가할만한 문제는 거의 다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평가원 모의고사까지 포함시킨다면 출제해야 할 문제의 종류는 다 나온 셈이다. 그렇다면 학생은 이 기출문제들을 잘 분석해서 꼭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종류를 골라서 공부해도 충분히 성적향상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Q. 단시간에 성적을 올리는 방법은?
A. 몇 년 전에 모 TV 프로그램에서 <80일 만에 대학가기>란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다. 필자는 그 프로그램이 터무니없다고 생각지 않는다. 수학은 각 단원마다 중요한 유형의 문제들이 있다. 그건 모의고사문제를 많이 풀어본 학생들이라면 다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수능기출문제, 평가원기출 문제들이 중요 하다는 것이다. 300가지 유형의 문제만 익히면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수능에서 수학문제는 30문항이다. 확률적으로 10문제 중에 1문제 맞추지 못하겠는가? 아니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라도 출제된다. 그래서 그 유형의 문제들을 꼼꼼하고 충분히 훈련시키고, 숙지시키면 원하는 점수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어차피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수학능력평가 시험이지 경시 대회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Q. 아무 문제집이라도 외우기만 하면 되는지?
A. 수능기출, 평가원 기출 문제를 외우면 된다. 물론 어느 정도의 문제선별은 필요하겠지만, 그건 수학 선생님들의 노하우다. 예를 들면, 행렬은 진위파악문제는 반드시 출제된다. 그럼 그 문제들만 간추리고 정리해서 알 때까지 공부시킨다. 또 적분의 경우도 몇 가지 풀이 방법이 있는데 꼭 원칙적인 방법(공식으로만 풀려는 방법)만 고집하지 말고, 원리에 맞춘 쉬운 풀이(그림으로 그려서)도 있다.
 다시 말해, 예상 문제를 선별해서 그 문제를 중심으로 반복 복습 하는 것이다. 물론 풀이도 다양하게 익혀두면 응용문제나 조금 비틀어서 출제한 문제도 조금만 생각하면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여기서 외운다는 것은, 그 한 문제 속에 숨어있는 통합교과적인 내용을 꼼꼼히 알고, 문제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면서 그 문제가 나에게 궁극적으로 무엇을 물어보는지 파악하여 충분한 복습으로 자기 것을 만들라는 의미다. 그렇게 공부하다보면, 어느새 수학이 피부로 느껴 질 때가 있다. 지난해 EBS방송의 <공부의 왕도>란 프로에 서울대 입학생의 수학공부 방법에 대해 나온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쎈’ 이란 문제집을 10번 정도 풀었다고 했는데 필자는 100% 공감한다. 필자도 예전 학창 시절에 ‘수학의 정석’이란 교재를 10번 이상 풀었던 기억이 있다. 


 


Q. 원장님이 공부시키는 독특한 방법은? 
A. 특별한 비법이나 방법은 없지만 나름의 원칙은 있다.
첫째, 그날 배운 것은 그날 알고 가자이다. 집에 가서 공부하고 숙제 한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
둘째, 효율적으로 공부하자. 분명 공부 방법과 시간투자 대비 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3일간 문제집 3권 푸는 것 보다 3일간 1권의 책을 3번 복습하라고 권하고 싶다. 목표는 수능 1등급이다. 그 목표에 맞춰 필요한 것만 시킨다.
셋째, 이왕 공부 할 것이라면 재미있게 하자이다. 수학을 재미없어 하는 학생도 있지만 가능한 재미있게 하자. 우리 학원 고3 학생들은 철저하게 기출문제 (수능, 평가원, 교육청)로 공부시키고 외우도록 한다. 물론 이해 시켜가면서 복습시키고 시험 보면 저절로 외워지고, 어느 정도 감이 잡힐 때 학원자체 선정 교재와 사설 모의고사문제집이 풀리면서 자신이 알고, 모르는 것을 스스로 확인시킨다. 수학과로 지원할 것 아니라면 수능 2등급 이상이면 원하는 대학 가는데 무리는 없다.


Q. 고3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A. 먼저 자기 자신의 공부 방법과 실력에 아집과 자만이 없어야 한다. 전교 상위 등수 안에 든다고 자부하는 학생이 왜 그렇게 모의고사 1등급이 나오기 힘들며, 왜 그렇게 100점이 안 나올까. 중상위권 학생들이 하는 만큼 성적이 왜 안 나올까. 가장 큰 이유가 아집이다.
어느 학생은 자기가 원하는 대학 가려고 문제 하나만 더 맞으면 100점인데 그 하나를 위해 자존심 버리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어느 학생은 자신이 공부 해 왔던 방식으로만 가르쳐 주길 바라는 학생이 있다. 후자인 경우에는 아무리 좋은 방법과 풀이를 가르쳐 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안타까울 뿐이다. 또 하나는 자신의 실력과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고 레벨에 맞게 준비 하라는 것이다. 3월 ‘평가원 모의고사’ 치르고 나서 깨닫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본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고 나서 학생도 학부모도 객관적인 시야를 갖게 되는 경우가 문제다. 좀 더 일찍 깨달았다면…, 
즉, 결론은 공부는 겸손하게, 자기 자신의 실력을 직시하며, 목표를 세우고 상황에 맞게, 현실적으로 공부하라는 것이다.
 
수학이 어렵다고 한다. 한번만이라도 수학문제 10번 이상 풀어 본 적 있었는가. 영어단어 외울 때는 10번, 20번 써가며 암기하면서 수학은 왜 10번 안 풀어보는지 묻고 싶다. 수학은 영어보다, 국어보다 쉽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학생들이여! 부딪쳐 수학을 깨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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