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후보지 논란 - 황보경 박대암 우리는 동지?

"한시장 지역갈등 조장" 직격탄

지역내일 2000-08-25
"박대암 의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사회활동도 같이하고, 사적으로는 친구사이이며, 동료의원
인 박대암 의원과 시청사 문제로 보이지 않는 적대감속에 의정활동을 해왔었다"
이는 원주시의회 황보경 의원(일산동)이 의회 4분 발언에서 한 말이다.
지난 99년 8월17일 한상철 시장의 '시청사 현위치 재건축' 발언이후 서먹서먹해진 두 의원 관계를
두고 한 말이다.
한상철 시장 발언이후 박대암 의원(단계동)은 자신의 지역구인 봉화산지구가 백지화됐다. 황보경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시청이 들어선다는 횡재(?)를 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두 의원은 한상철 시장의 원칙없는 시청사 건립 추진으로 시청을 빼앗겨버
리는 동지(?)가 된 셈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청사 후보지 선정을 놓고 원주사회에서 지역갈등이 표면화된다는 것
이다.
황보경 의원은 4분발언에서 "단계동 주민들은 부지철회에 따른 고충을 겪어야 했고, 일산·중
앙·학성·원인동 및 재래시장 상인들은 기대감속에 지역갈등을 초래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박대암 의원도 "한시장의 시청사 발언은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현 청사 때문
에 봉화산이 백지화됐다면, 현 청사가 백지화된 마당에 원 안(봉화산)대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향후에는 "공청회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같은 의사를 밝힐 계획"이라고도 했다.
다만 황보경 의원의 사과발언에 대해서는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면서 "일산동은 지난해 추진위
원회까지 구성하면서 추진했던 곳 아니냐"고 반문했다.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편 시청사 후보지 선정 논의가 재공론화되면서 무실동과 태장동 등지에는 '환영한다' 또는 '우
리지역이 적지다'는 플래카드가 걸리는 등 또 다른 지역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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