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 시행과 함께 부모들의 마음이 바빠졌다. 놀토가 시행되던 지난해까지 월 2회 토요일을 쉬던 때와는 부담감이 다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 없이는 자칫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마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맞춤형 체험학습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생생체험 노둣돌의 알찬 프로그램을 모아봤다. 생생체험 노둣돌 서병선 대표는 “주5일 수업에 따른 가족단위 문화체험 프로그램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서울에서 주최하는 가족프로그램의 경우 대부분 집결지가 압구정이나 교대앞 등으로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이 많았다.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생생체험 노둣돌에서는 지난해 봄·가을 1회씩 진행되던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월, 안성맞춤 가족 봄나들이 프로그램 다양
대표적인 3월 가족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안성맞춤 가족 봄나들이를 주제로 ‘안성시티투어’가 진행될 계획이다. 17일(토) 출발 예정인 이번 프로그램은 장인의 혼이 살아있는 문화예술도시 안성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단체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안성유기, 안성의 향토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건립된 안성맞춤박물관을 방문,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고, 국내 최대 축산 체험형 놀이목장 ‘안성팜랜드’에서 목장체험과 더불어 승마체험이 이루어진다. 또한 태평무 관람과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전통문화 남사당놀이를 관람하는 코스로 진행된다.
서 대표는 “안성시티투어는 주 5일 수업에 따른 지역 학부모와 지자체 요구가 맞아떨어지면서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안성시에서 교통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하루 코스 체험이지만 저렴하게 진행된다”며 “특히 태평무와 남사당놀이 등이 포함돼 있어 아이와 부모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생생체험 노둣돌에서는 학년별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등 저학년들을 위한 지구촌 체험, 3∼4학년을 위한 차이나타운 방문, 4∼5학년 대상 서울 5대 궁궐 기행, 5∼6학년을 위한 이슬람사원, 기독교, 불교 등 다문화종교 체험 등이 그것.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지구촌체험프로그램은 전시 체험과 더불어 그 나라의 대표 음식을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세계 각 나라의 문화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진행될 베트남전에서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관계를 살펴보고 베트남의 대표 음식 중 월남쌈을 직접 만들어 맛보고 가져갈 수 있도록 진행한다.
초등 4∼5학년의 경우 교과과정과 연계, ‘찬란한 백제문화의 향기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백제의 옛 수도였던 공주 역사문화기행을 떠난다. 공주의 무녕왕릉을 비롯해 구석기시대 유적지인 석장리박물관, 웅진시대 왕궁이 있던 공산성과 국립공주박물관 등을 탐방하게 된다. 3월 18일(일) 안양시청과 군포시청에서 출발. 서 대표는 “실제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유적지를 찾아가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과 감동을 준다”며 “직접 가보지 않고도 사회 과목을 잘 할 수는 있지만 눈으로 보고 듣고 체험한 100점과 머리로 공부한 100점은 내용과 깊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감동의 깊이 달라
안성시티투어 또는 궁궐 기행 등 가족단위 프로그램의 경우 개별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가족이 개별적으로 나들이를 할 경우 장소를 살펴보고 사진을 찍고 표지판을 보거나 기록해 오는 것이 전부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체계적이고 맥이 있는 설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역사적 장소의 경우 종과 횡으로 엮어 스토리텔링식으로 풀어가며 전문가가 자극을 줄 경우 같은 장소를 방문했다 하더라도 학습 효과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체험학습 프로그램마다 공간과 장소, 시간은 비슷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느끼는 감동은 달라질 수 있다”며 “눈으로 손으로, 오감을 통해 느끼는 감동은 가슴 속 울림으로 오랫동안 남아 장기기억으로 저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생체험 노둣돌 031-395-2004, http://blog.daum.net/syouyou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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