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전구 조직

지역내일 2012-02-18

한국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불과 10년 사이에 3배의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8년도 통계에 따르면 최소 발생 연령이 13세이고 최고령이 92세로 전 연령층에서 발생되는 질환이며 평균 연령은 49세 정도로 서구에 비해 10년 정도 일찍 발생하며 전체 환자의 15% 정도가 20~30대 젊은 여성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30대 부터는 유방암 검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유방의 멍울은 크게 악성(유방암 종류)과 양성(유방암이 아닌 모든 멍울) 두 가지로 나뉩니다. 양성 멍울은 다시 유방암으로 전환될 수 있는 성향을 가진 유방암의 전구조직들과 유방암과 관계없는 양성 질환으로 구분합니다.
유방암의 전구 조직들로는 상피증식증, 경화성유선증, 유두종, 증식증을 동반하는 섬유선종이나 섬유낭성 변화들이 이에 속합니다. 유방암의 전구조직들은 조직검사 없이 영상 검사만으로 멍울이 유방암의 전구조직인지 아닌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초음파 상 보이는 멍울을 모두 조직 검사하여 확인하는 것 또한 매우 비경제적이므로 어떤 경우에 조직검사를 하고 어떤 경우에는 두고 볼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초음파 소견이나 유방질환에 대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경험이 부족할 경우에는 영상검사 소견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보이는 멍울마다 모두 조직 검사하여 불필요한 낭비를 초래하기도 하고 반대로 유방암 전구 조직이나 유방암 등 조직검사가 꼭 필요한 경우를 놓쳐서 뒤늦게 유방암으로 진전되거나 병기가 많이 진행된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직 검사가 꼭 필요한 유방멍울들로는 초음파상 경계가 불규칙하고 멍울 내부 음영이 불균질한 경우, 가로 세로 길이보다 높이가 높은 형태의 멍울, 낭종 내 고형성분이 혼재되어 있는 경우, 작은 멍울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경우, 일정한 간격으로 추적 검사 시 증식성을 보이는 멍울들과 유방촬영 상 미세 군집성 석회화 음영이 있는 경우 등입니다.
유방암 전구조직들은 종류에 따라 유방암 발생률이 2~9배 정도 높아지므로 조직 검사상 유방암의 전구조직으로 진단되었을 경우에는 조직 검사 후 남은 조직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맘모톰이라는 편리한 기계가 개발되어 만져지지 않는 작은  멍울의 조직검사도 정확히 시행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양성 종양이나 유방암 전구조직들을 흉터나 통증 없이 간단하게 제거하고 있습니다.


미즈유외과의원  유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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