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에 3주 고통받는 여성
따스한 봄이 온다. 유난히 추웠던 2월도 지나가고 3월이 오니 추위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봄은 왔지만 신체의 고통은 아직 겨울인 분들이 있다. 바로 자궁내막증 환자들이다. 제가 치료하고 있는 한 여성은 두 아이를 둔 40대초반의 부인으로 1달이면 20일을 생리통으로 고생한다. 일반인들은 이런 경우가 있나하고 의아해 하시겠지만 중증의 자궁내막증환자들은 그렇다.
자궁내막증은 일종의 골반의 염증성질환이라 할 수 있으며 자궁내부에만 존재하여야 할 조직이 나팔관, 난소, 복막, 자궁외벽, 골반강의 점막조직 등에 퍼져 있어 생리시에 자궁내막의 출혈 뿐 아니라 열거된 부위에서도 출혈이 일어나게 되고 또 염증이 발생된다. 자궁내막증은 여성의 자궁질환 중에 가장 고통이 심한 질환이고 또한 치료가 어려운 질환에 속한다. 수술로 되는 것도 아니고 약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위의 부인은 생리하기 전 2-3일전부터 복통이 시작되어 생리기간동안에 극심한 하복통증과 대량하혈이 있다. 여기까지는 일반여성과 유사하나 문제는 생리를 마칠 때 즈음 다시 생리통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생리후통이라고 하는데 이 통증을 5-6일정도 겪는다. 그러면 곧바로 배란기가 오는데 이때는 배란통이 시작된다. 배란통도 생리통 못지 않아 아랫배왼쪽으로 댕기고 시리는 통증이 3-4일간 지속되며 더 길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본인의 말씀으로는 1달에 안 아픈 날이 일주일이란다.
산부인과에서는 자궁을 적출해내는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하는데 본인은 그것이 너무 싫어 수술은 안한다고 했단다. 산부인과에서 자궁내막증치료에 수술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약물치료는 생리를 중단시키는 치료를 한다. 반복적인 생리가 자궁내막증을 악화시키고 또 자궁내막증성 낭종도 생기게 하므로 일단 생리를 중단시킨다. 생리가 중단이 되면 환자의 고통은 줄어드나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으니 약 6개월후 약을 중지하고 생리를 나오게 하는데 문제는 생리가 시작되면 얼마안가 다시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가면역질환의 한 종류라고 확인되고 있는데 자가면역질환은 인체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하여 스스로 염증이 발생되는 질환을 말한다. 여성에서 비교적 잘 발생되는 다른 자가면역질환으로는 류마티스관절염, 하시모토갑상선염 등이 있다. 그래서 발병원인은 면역체계의 이상이 원인이 되며 또한 발병소인이 있는 경우 골반강의 수술이나 생리불순 등이 유발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방에서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인체의 면역기능을 조절해주는 치료를 한다. 체질과 환자의 상황에 따라 탕약을 처방하고 약침요법, 뜸요법, 좌훈요법 등을 시술하고 또 일상생활에서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생활요법을 실시한다. 증상의 호전과 더불어 초음파상의 호전결과가 확인되면서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높다.
봄날한의원 이 영 규 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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