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비욘드입시학원 조성준원장
032-663-0505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 졸업식이면 기껏해야 정성스레 포장한 껌을 좀 과한 바가지를 씌워 졸업하는 선배님들에게 팔고 친구들하고 맛있는 떡볶이나 사먹던 예전과는 달리, 알몸 졸업 세레머니는 물론, 길거리에 묶어놓고 계란과 밀가루 반죽을 한 학생들을 우리는 지면으로 혹은 실제로 흔히 접하게 된다. 학교폭력이라는 것이 비단 졸업식만의 문제인가. 친구의 고가 잠바를 빼앗는가 하면 친구 집에 들어가 물고문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한다. 성희롱과 성폭력의 문제는 얼마나 비일비재한가.
이제는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구분 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학교폭력의 홍수에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은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 부모님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기본적으로 방어적 자세를 취한다.
가해자의 부모는 외친다.
‘우리 아이는 나쁜 아이가 아니다. 다른 친구들이 이렇게 물들여놓았다.’
‘피해를 당한 학생은 피해 당할만한 일을 하지 않았겠느냐.’
피해자의 부모도 외친다.
‘우리 아이는 당신의 자식들에게 피해를 받았다.’
‘이 모든 탓은 당신의 아이들에게 있다.’
‘학교는 왜 내 아이를 보호하지 않았느냐’
워낙 민감한 문제이고,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할 주제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을 탓하지 않는다.
나쁜 사람이 누구인가? 아님 나쁜 사람이 존재는 하는가? 사람은 없고 행위만 존재하는가?
다시, 착한 사람은 누구인가? 아님 착한 사람이 존재는 하는가? 사람은 없고 행위만 존재하는가?
사람은, 다시, 우리 아이는, 누구나 다 착하고 누구나 다 나쁘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누구나 외롭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외롭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하물며 성인이 된 우리도 외로운데,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외로울까.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관심이 받고 싶었을까.
왜 부모라는 사람은, 왜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자기 일에 매여, 아이들 성적에 매여 정작 중요한 관심과 사랑은 사라지는가. 아이들에게 세상의 온전한 사랑과 관심이 되돌려질 때야말로, 공교육이 부활하며, 학교폭력이 사라지는 것이다.
세상의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께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젊은 시절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으셨습니까?
우리 아이들도 내가 원하는 대로 커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여러분의 욕심보다는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입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 손을 잡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라고 말해주세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