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선해양축제 출발부터 삐거덕

지역내일 2012-02-15
총비용 42억원, 대부분 기업에 부담, 사전협의 부실
    
거제시가 추진중인 세계조선해양축제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총예산 42억원 가운데 대부분인 33억원을 대우와 삼성 양대조선에 떠맡기는 데다, 주최하도록 한 양대 조선사와는 사전협의도 없이 계획을 밀어부치고 있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조선해양산업과 관광이 결합한 거제대표축제를 만들기 위해 제1회 세계조선해양축제를 오는 5월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고현만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해양축제로서는 최대 규모인 4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주최하고 후원은 경남도와 거제시가 맡는다는 계획이다.
축제는 해상 퍼레이드와 전통 한선 경주대회, 공연, 조선소 야드투어, 삼성조선소내를 달리는 이색마라톤대회 등 6개분야 38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범선과 군함, 거북선 등 각종 선박이 전시되고 뗏목 120개를 연결해 1㎞의 바닷길을 통해 범선 군함 등 승선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이밖에 2000석의 공연장을 갖춘 1만5000t급 ''오페라크루즈''가 정박해 각종 미니콘서트와 문화공연, 경연대회도 선보인다.
축제기간 중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홍보관이 개설돼 세계 최고의 선박건조기술을 국내외에 알리게 된다.
시는 이 축제를 통해 경남도가 준비 중인 2014년 조선해양세계엑스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서 3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를 기대한다"며 "조선산업의 관광 상품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에 비해 사전준비와 시민여론수렴 등이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주최자로 돼 있는 양대 조선소측은 난색이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지원도 문제지만 바지선 동원, 선박승선, 야드개방 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현항은 수심이 4m정도여서 대형선박의 접근이 어렵고 바다위의 각종 구조물설치에 따른 안전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양대조선측은 10일 시청에서 열리는 축제추진위 회의에서 회사측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원종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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