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수업 시행, 우리지역 알찬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우리 아이 뭘 하며 보내나

지역내일 2012-02-15 (수정 2012-02-15 오전 10:00:01)

3월부터 서울 지역 대부분의 학교가 주5일제 수업을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대부분의 서울 시내 초·중·고·특수학교가 주5일제 수업을 시행한다고 지난해 말 밝혔다. 이는 기존 둘째, 넷째 주에만 시행해오던 주5일 수업을 전면 확대한 것. 이에 따라 1년 365일 중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 175일이 된다. 48%,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주5일제 수업은 배움의 공간을 학교뿐 아니라 가정이나 지역으로 넓혀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과 활동, 다채로운 체험을 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학생들에겐 기쁨의 신세계가 열렸지만, 학부모들에겐 많은 걱정거리를 안겨다 주는 것이기도 하다. ‘행여 성적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나쁜 친구들과 주말에 몰려다니지는 않을까’ ‘토요일에도 직장에 나가야 하는데 아이는 누가 돌볼지’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 지역 3구에서도 주5일제 수업을 맞아 다양하고 알찬 토요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에 따른 우리 지역 토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송파, 도서관과 복지관 프로그램 관심 가져야
송파구 도서관 토요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 지역 내 송파어린이도서관, 소나무언덕 2호?4호?잠실본동 작은도서관에서는 ‘체인지(體仁智) 토요학교 몸튼튼?마음튼튼?공부튼튼’ 토요 프로그램이 내달 1일부터 운영된다. 최근 대두되는 사회 이슈를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건강한 신체를 갖고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는 길을 안내해준다. 운영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가 맡는다.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을 배려한 특별한 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4월 개관하는 ‘학습능력 키움센터’에서는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대상으로 평일 뿐 아니라 토요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학습동기부여와 잘못된 학습습관 수정을 지도한다. 또한 저소득 및 맞벌이 부부 자녀 또는 학력부진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방법도 알려준다.

교과부·교육청과 공동으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도 운영한다. 지역 내 거원초등학교 외 7개교에서 토요일 오후 9시까지 맞벌이 및 저소득가정 자녀들의 학습과 돌봄을 지원한다.또한 지역 내 6개 복지관에서도 이들을 대상으로 토요열린학교, 학습클리닉, 놀토 테마여행 등 13개의 우수한 토요일 교육프로그램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한편 송파구는 학생과 학부모의 토요프로그램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각 기관 토요일 프로그램 운영 현황, 참여방법, 연락처 등이 담긴 통합자료를 2월 중 구 홈페이지(
http://www.songpa.go.kr/)에 올려 수시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서찬수 교육협력과장은 “토요 교육을 활성화시켜 공교육 공백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이 여가시간을 건전하게 활용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송파구 주5일제 대비 프로그램 추진에는 약 4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강동구, 113곳에서 150여개 프로그램 운영
강동구는 전국 최초 ‘HAPPY 토요체험학습’ 시스템을 구축했다. HAPPY 토요체험학습은 강동구 거주 학생 6만680면을 대상으로 7개 분야 152개의 프로그램을 113곳에서 진행한다. 

그 구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는 매주 토요일 운영하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동기부여캠프, 다중지능개발교실, 멘토스쿨을 운영하고 진로와 입시·학습·심리 등 분야별 상담도 진행한다. 직업·진로 체험 또한 보다 다양해지고 기업탐방이나 초청강연, 진로탐색캠프로 마련된다.

또 3400여 명(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가정?결식아동)에 달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엄마품온종일돌봄교실’을 운영, 세 끼니 급식 제공에서부터 학습·여가 활동 등을 통합적으로 지도?관리한다. 또한 18개 동의 모든 자치회관을 토요일에 개방하고 성인 위주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빈 강의실은 공부방과 작은독서실 등의 학습공간으로 꾸미고 신문활용교육(NIE), 수학교실, 영어회화, 논술 등 학교에서 부족한 학습을 보충해 준다. 방송댄스나 기타교실, 요가 등의 여가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강동구가 운영하는 친환경 체험농장도 개방, 운영된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서울에서 가장 빼어난 자연 환경을 지닌 지역 특성을 살려 친환경 분야를 특화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친환경 도시농업 체험이 가장 대표적. 교육용으로 마련한 친환경 도시텃밭에서 직접 농작물을 가꾸고 음식물 퇴비나 허브향 주머니를 만드는 시간을 진행한다. 또한, 강동구에 암사동에 있는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체험관’에서는 바이오디젤 연료를 비롯해 태양광?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전반을 학습할 수 있다. 6천년 신석기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암사동 유적지에서는 ‘원시 벽화 만들기’와 같은 역사 체험 교실을 진행한다.

구립도서관 네 곳에서는 ‘1318 북리더 프로젝트’와 ‘도서관 100% 즐기기’ 등 책을 주제로 한 문화강좌, 자기주도학습, 독서활동을 선보인다. 이 밖에 온조대왕문화체육관, 강동구민회관, 구민건강생활관, 청소년회관에서는 수영, 농구, 미술, 난타, 보컬 등의 여가 활동 시간을 제공하며, 강동아트센터는 전문성을 갖춘 통합예술 프로그램 ‘토요예술아카데미’를, 구립예술단은 청소년들을 위한 ‘토요음악교실’을 운영한다.



광진구, 지역 특색 살린 현장 체험 주말 프로그램
광진구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하고 생생한 현장 체험 위주의 주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 진행되는 아차산 일대 보루군(홍련봉 보루) 발굴조사와 연계하여 발굴조사 체험교실(흙에서 찾은 삼국시대)을 운영한다. 아차산역사문화홍보관, 발굴조사 체험학습장, 한강문화재연구원 강의실 등에서 진행되는 체험교실은 초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2010년 3월 건립한 ‘아차산역사문화홍보관’을 중심으로 ‘아차산 역사문화 교실’도 진행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되는 홍보관에서는 문화유산해설사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삼국시대 역사와 유물ㆍ유적에 대한 해설을 진행한다.

아차산 일대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식 답사 프로그램 ‘아차산 역사문화 투어’도 있다. 초등학생 이상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연령·인원수·일정을 최대한 반영한 맞춤형 투어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차산의 7000여 평 면적에 자생식물원, 나비정원, 습지원, 소나무 숲, 나이테 학습장, 버섯농장, 생태학습장 등을 테마별로 조성한 아차산생태공원(
www.gwangjin.go.kr/achasan/)에서는 생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친환경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환경문제를 개선하고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쌀뜨물 활용 EM 체험 교육’이 그것. 교육은 오는 4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5, 6학년 및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회 총 50명 내외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광진구는 주말 창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하는 학교에 대해서 교육경비보조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학생들의 주말활용도를 높이고 인성교육 함양을 통해 지역인재 육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는 이를 위해 약 6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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