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라 미술관련활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술교육프로그램이 아이들의 감성발달과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대안교육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향후 계획 등을 다시보기 해보자.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종협)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주말 가족프로그램’과 2012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립미술관인 아주미술관(관장 이영옥)도 내용이 풍부한 미술학교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미술교육 예산 지난해보다 삭감
시립미술관은 주5일수업제에 대비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주말 가족프로그램’을 3~6월, 9~11월에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예산이나 교육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올해 주5일수업제에 따른 프로그램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오히려 2011년보다 교육예산은 삭감된 상태다.
올해 대전시립미술관은 일본 도쿄근대미술관 교육팀과 함께 ‘전시와 연계한 감상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취약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미술관 나들이’를 대전지역 사회복지시설 130개소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또한, 장애우를 위한 ‘마음이 자라는 미술놀이’와 초등학생을 위한 학급단위 교육 프로그램 ‘미술관 일일 체험교실’ 등을 진행한다.
김민경 큐레이터는 “큐레이터만 있을 뿐 미술과 교육을 같이 할 에듀케이터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대전지부 박종근 사무처장은 “충분한 준비 없이 학교에 떠넘겨 실시한 주5일수업제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학교현장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충분히 지원해야 하고, 지역인프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술교육전문가 참여, 만족도 높아
개인이 운영하는 아주미술관 미술학교는 연령에 따른 맞춤식 미술교육을 위해 Part1.(5-7세 대상) Part2. (8-12세)로 나눠 구성했다. Part1.프로그램은 감성과 오감발달을 위해 재료와 도구에 대한 자기주도적 탐색과정을 거치고 다양한 미술표현기법과 만들기를 통해 미술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게 구성했다. Part2.프로그램은 각 주제별 작가와 미술사를 공부한 뒤 관련한 창의적인 조형활동을 병행시킨 통합적 미술교육이다.
아주미술관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이승훈 본부장은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재수강률이 80%이상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수업내용과 전문 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에 아이의 변화를 통해 느끼는 학부모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3학년 아이를 미술학교에 보내는 김지원(38·둔산동)씨는 “매일 미술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주말에 한번 오는 아주미술관 미술학교가 좋다”며 “아이가 사정이 있어 못갈 땐 울며 떼를 쓸 정도다”라고 말하며 흐뭇해했다.
아주미술관의 주말 미술학교 프로그램에는 매주 50~7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아주미술관 이영옥 관장은 “미술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은 개성과 창의력을 갖춘 감성적인 어린이를 키워나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미술교육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기획했다”며 “다양한 수업재료를 사용하고 전문가의 교육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미술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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